메디치 가문의 비밀통로 ‘바사리 회랑’ 8년 만에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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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 세기 동안 메디치 가문을 비롯한 귀족만 거닐 수 있었던 비밀통로 '바사리 회랑'이 8년 만에 다시 열렸다.
바사리 회랑은 피렌체공화국을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이 살던 피티 궁전과 베키오 다리가 놓인 아르노강 건너 우피치미술관까지 750m 길이로 이어져 있다.
회랑은 본래 메디치 가문만 다닐 수 있는 비밀 통로였다가, 1743년 피렌체시가 기증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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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 세기 동안 메디치 가문을 비롯한 귀족만 거닐 수 있었던 비밀통로 ‘바사리 회랑’이 8년 만에 다시 열렸다.
에이피(AP) 통신은 2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의 대표 관광지인 바사리 회랑이 8년간의 복원을 마치고 21일부터 재개방됐다고 보도했다. 바사리 회랑은 피렌체공화국을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이 살던 피티 궁전과 베키오 다리가 놓인 아르노강 건너 우피치미술관까지 750m 길이로 이어져 있다. 회랑은 본래 메디치 가문만 다닐 수 있는 비밀 통로였다가, 1743년 피렌체시가 기증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바사리 회랑은 수많은 걸작이 걸려있어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회랑’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1519~1574)가 전기 작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에게 의뢰해 1565년 만들어졌다. 이곳은 통로의 기능만 하던 곳이었지만, 18세기 초 피렌체를 통치하던 코시모 3세(1642~1723)의 명령에 따라 예술작품이 채워졌다. 회랑에는 메디치 가문이 소유하던 600점이 넘는 초상화,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복원에는 1000만유로(150억7650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21년 재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복원 완성엔 3년 가까운 시간이 더 걸렸다.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도 설치됐다. 피렌체시는 바사리 회랑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거리를 대신하는 ‘대안 경로’로 활용하기 위해 복원과 시설 개선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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