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경호처장 때 무인기 관여 정황…합참 작전본부장 피의자 첫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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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시절인 지난해 6월 지휘계통이 아닌데도 평양 무인기 작전 기획 단계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 배경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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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7일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시절인 지난해 6월 지휘계통이 아닌데도 평양 무인기 작전 기획 단계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 배경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사령관과 이 작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 14일에도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 작전본부장을 그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최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지난 8일엔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유도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작전 계획·준비 단계에서 드론작전사령부가 정상적인 지휘계통인 합참 의장 지시·보고를 건너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 합참 작전본부는 드론사의 공식 지휘계통에 있다.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작전이 계획될 무렵인 지난해 6월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김 사령관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드론사는 당시 지피(GP·비무장지대 전방 초소) 인근에서 무인기 성능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김용현 경호처장은 김명수 합참 의장에게도 전화해 ‘무인기에 전단통을 부착하는 실험’이 잘되고 있는지 물어봤으나,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에 김용현 경호처장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통해 비화폰으로 김 사령관에게 다시 연락해서 ‘무인기 실험이 합참에 보고됐는지’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김 사령관은 합참 쪽으로부터 무인기 성능 실험 내용을 보고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김 의장에게 관련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해 6월 경호처장 신분이던 김용현 전 장관이 비밀리에 진행되던 평양 무인기 실험을 인지하고 관여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경호처장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정상적인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평양 무인기 작전 전반에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본격화된 시기는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난해 9월 이후다. 당시 김명수 의장과 합참 법무실은 평양에 무인기를 직접 침투시키는 작전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작전을 강행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승오 작전본부장이 김 전 장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평양 무인기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직무대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임정주 당시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차례 통화하는 등 국회 봉쇄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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