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22-20 '미친 역전' 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결승 진출...파리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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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 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2-0(21-5,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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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2, 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2-0(21-5,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21-5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며 공수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림픽 챔피언과 랭킹 10위권 선수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2세트에서는 예상 밖의 고전이 이어졌다. 미야자키가 반격에 나서며 안세영은 15-20까지 밀려 단 한 점만 내주면 3세트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때 극적인 역전극이 시작됐다. 미야자키의 대각선 스매시가 득점으로 인정돼 세트를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흐름이 바뀌었다.
분위기를 되찾은 안세영은 벼랑 끝에서 연속 7점을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은 환호하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에 나선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 대회를 통해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게 내줬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다시 되찾았다.
무릎과 발목 부상 관리를 위해 덴마크 오픈 이후 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불참했던 안세영은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 완벽한 컨디션으로 활약 중이다.
32강에서는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랭킹 18위)을 2-1로 꺾었고, 16강에서는 대만의 쑹숴인(랭킹 24위)을 역시 2-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중국의 장이만(랭킹 23위)을 세트스코어 2-0(21-11, 21-11)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에서도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28위 가오팡제(중국)와 맞붙는다. 가오팡제는 준결승에서 태국의 수파니다 카테통(랭킹 8위)을 세트스코어 2-0(21-16, 21-15)으로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가오팡제의 랭킹은 낮지만, 중국 배드민턴은 유능한 선수층이 두터워 랭킹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렵다. 특히 천위페이가 파리 올림픽 8강 탈락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중국 선수들의 의욕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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