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안 된다고 했나, 바늘구멍 뚫은 배지환 대반전…마이너 강등된 주전 1루수 후보, 팀 떠나나

이상학 2025. 3.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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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6)이 개막 로스터 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전 1루수 후보로 개막 로스터 승선이 유력해 보였던 좌타 거포 DJ 스튜어트(32)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서 팀을 떠날 분위기다. 

배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 헬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마지막 3경기 6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이 한풀 꺾인 배지환이지만 시범경기 최종 20경기 성적은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 출루율 .422 장타율 .595 OPS 1.017. 팀 내 최다 안타에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피츠버그는 로스터 변동을 알렸다. 투수 토마스 해링턴, 카슨 풀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이니 그리고 1루수 겸 외야수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개막 로스터 승선이 어려울 것이란 평가를 받던 배지환이 살아남은 반면 스튜어트가 예상 외로 탈락했다.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불펜과 야수 마지막 자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감에 따라 배지환의 승선이 확정적이다. 현재 캠프에 남은 야수 인원은 14명인데 부상자 명단에 들어갈 게 유력한 스펜서 호위츠를 제외하면 13명이다. 26인 로스터 중에서 투수는 최대 13명까지만 등록 가능해 야수가 최소 13명이 필요한데 지금 피츠버그에 남은 야수가 모두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면서 야수 마지막 두 자리는 잭 스윈스키와 배지환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팀 내 최다 16안타 13득점에 타율 3할8푼1리 OPS 1.017로 최고 성적을 냈다’며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합류를 낙관했다. 

배지환이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어오면서 스튜어트는 피츠버그를 떠날 분위기다. 스튜어트는 개막 로스터 불발시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마이너행을 거부하고 다른 팀에서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된 스튜어트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했지만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2023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지난해까지 7시즌 통산 327경기 타율 2할1푼2리(845타수 179안타) 42홈런 118타점 OPS .729로 아쉬움을 남긴 실패한 유망주다. 

[사진] 피츠버그 DJ 스튜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피츠버그에 온 스튜어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로 1루에 기용됐다. 주전 1루수로 점찍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호위츠가 지난달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아 재활에 6~8주 걸린다는 소견을 받은 피츠버그는 1루 자원이 필요했다. 초청 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지만 스튜어트는 시범경기에서 주전 대우를 받았다. 13경기를 선발로 나섰는데 1루수로 8경기, 지명타자로 3경기, 우익수로 2경기였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19경기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4볼넷 16삼진 출루율 .348 장타율 .450 OPS .798을 기록했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삼진율(34.8%)이 너무 높았고, 주전 1루수로는 임팩트가 떨어졌다. 이에 피츠버그는 당초 1명만 둘 것 같았던 외야 백업 자리에 배지환과 스윈스키, 2명을 전부 포함시켰다. 호위츠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1루는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와 유틸리티 야수 제러드 트리올로가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츠버그는 26~27일 휴식을 취한 뒤 28일 론디포파크에서 마이매미 말린스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불펜투수를 놓고 끝까지 고민 중인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 공식 발표는 늦어도 27일 이뤄질 전망. 배지환이 최종 포함되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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