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의 미친 타격감, KIA의 가장 큰 무기[KS2 리뷰]

이정철 기자 2024. 10.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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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선빈(34·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3루타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하더니, 2차전엔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타격왕을 거머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7로 맹활약했던 김선빈.

김선빈이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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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작은 거인' 김선빈(34·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3루타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하더니, 2차전엔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KIA의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김선빈.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KIA는 2차전까지 승리하며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IA가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주전 타자들의 타격감이었다. 정규리그 종료 후, 약 3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르기에 타자들의 타이밍이 삼성 투수들의 빠른공에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KIA 타자들은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꽁꽁 묶였다. 원태인은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2피안타만을 허용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하지만 단 한 명의 타자만큼은 달랐다. 6번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2회말 2사 후 원태인의 2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뽑아냈다. 홈런 여부 비디오판독을 의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김선빈은 4회말 원태인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원태인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모두 대응했다. 이후 0-1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획득해 빅이닝(4득점)을 이끌었다.

김선빈. ⓒ연합뉴스

김선빈은 2차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3루에서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이후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신고했다.

기세를 탄 김선빈은 3회말 1사 후 투수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삼성 투수 이승민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을 유격수 이재현이 잡지 못하면서 김선빈은 1루로 출루했다.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잘 맞은 안타성 타구였다.

김선빈은 6-1로 리드 중인 5회말 1사 1,3루에서 송은범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후 8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김태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작렬했다. 어떤 투수를 만나도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선빈은 2008시즌 1군에 데뷔한 이후로 정규리그에서만 6198타석을 소화하며 통산 타율 0.305를 기록했다. 신장 165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엔 9개의 홈런을 날렸다. 정교함과 장타 능력을 두루 갖춘 김선빈의 타격감이 이렇게 뜨거운 것은 KIA에게 큰 힘이다.

2017시즌 KIA의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타격왕을 거머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7로 맹활약했던 김선빈. 올 시즌엔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타율 0.600으로 더 뜨겁다. 김선빈이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선빈.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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