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중국인 희망 앗아간 ‘살인 날라차기’…중국 언론도 “생각없는 퇴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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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중국인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날린 '살인 날라차기'.
중국 '소후 닷컴'은 이날 경기 결과를 보도하며 "장광타이가 부상을 당한 상황, 린 량밍은 생각 없이 퇴장당했다. 결국 대표팀은 사우디에 0-1로 패배했다. 조 1, 2위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은 거의 없다. 이전에도 예상했듯이,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바레인과의 경기(9, 10차전)에서 생사를 걸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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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15억 중국인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날린 ‘살인 날라차기’. 린 량밍의 플레이를 두고 중국 언론도 분노했다.
중국은 21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중국은 2승 5패(승점 6)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중국은 2승 4패(승점 6)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에 골득실에 밀린 상황이었다. 따라서 7, 8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노려볼 수 있었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 4위 등극을 위해서라도 필승을 거둬야 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강했다.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는 중국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 알 감디가 중국 수비와의 경합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한숨 돌린 중국이었지만, 곧바로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린 량밍이 위험한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전반 추가시간 1분 린 량밍과 카디쉬 사이로 공이 튀었다. 두 선수는 소유권을 차지하기 위해 동시에 달려들었는데, 린 량밍은 발을 높게 들었고, 카디쉬는 머리를 갖다댔다. 결국 린 량밍의 발은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그대로 카디쉬의 얼굴로 향했다. 이후 카디쉬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심판은 린 량밍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사우디에 밀리고 있던 상황, 10명이 된 중국은 처참히 무너졌다. 전반부터 중국의 골문을 위협하던 알 도사리가 끝내 후반 5분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중국은 후반 내내 사우디의 맹공에 시달렸고,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결국 중국은 0-1로 패배하며 C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멍청한 퇴장이었다. 린 량밍은 상대가 머리를 들이미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발을 거두지 않았다. 공을 향한 집념이라고 치부할 수 없었고, 무모한 도전이었다. 결국 린 량밍의 욕심은 퇴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중국을 패배로 몰았다. 이로써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은 더욱 희미해졌다. 남은 8, 9, 10차전에서 필승을 거둬야 하지만, 8차전 상대는 ‘조 2위’ 호주다. 희망은 가질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전력 차이는 확연하다.
자국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은 린 량밍이었다. 중국 ‘소후 닷컴’은 이날 경기 결과를 보도하며 “장광타이가 부상을 당한 상황, 린 량밍은 생각 없이 퇴장당했다. 결국 대표팀은 사우디에 0-1로 패배했다. 조 1, 2위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은 거의 없다. 이전에도 예상했듯이,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바레인과의 경기(9, 10차전)에서 생사를 걸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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