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6만 관중 야유 쏟아져"…日언론도 깜짝 놀랐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팬들의 야유를 받은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대회 B조 1차전에서 시종일관 공방전을 거듭한 끝에 0-0으로 비겼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이자 3차 예선에 처음 올라온 팀이라는 점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경기 종료 후 5만9576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야유로 온통 뒤덮였다. 해당 상황에 대해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진행했지만 골대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은 적었다”면서 “특히나 전반에는 유효 슈팅이 단 1개 뿐이었다. 반대로 상대에게 골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반에는 슈팅이 늘어난 반면 결정력이 부족했다”면서 “경기 도중에 관중석에서 (실망한 팬들의)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 후에는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관중석 앞으로 뛰어가 ‘자제하라’는 의미의 동작을 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매체 게키사카도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국이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면서 “(한 수 아래의) 팔레스타인을 상대하고도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출발했다”고 꼬집었다.
홍명보호 간판을 달고 출항한 뒤 첫 경기를 답답한 무승부로 마무리한 축구대표팀은 7일 오만으로 건너가 오는 10일 밤 11시 무스카트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 대비한다. 팔레스타인전 종료 직후 하루 외박을 받은 선수들은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다시 소집해 다음 경기를 앞두고 심기일전에 나선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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