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가장 힘들때, 오히려 '장애물'된 배드민턴협회... 22세 영웅에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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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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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22세의 어린 선수가 역경을 이겨낼 때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이 과연 협회가 할 일일까.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앞서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8월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선수권 우승만 남겨두며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녀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거침없었다. 그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직언했다.
사실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 100% 컨디션으로 임할 수 없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천위페이를 상대하던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 안세영은 결승전 당시 천위페이를 체력으로 압도하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후로 올림픽까지 부상 관리에 온 신경을 쏟아야 했다.
안세영의 인터뷰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부상 정도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위이고 압도적인 실력자이기에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했는데, 협회가 이마저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것.
안세영이 대표팀 내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가까웠고 실제로 금메달을 따냈기에, 상식적으로는 협회의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를 보면 오히려 협회가 안세영을 흔든 격이다.
22세의 어린 선수가 역사를 쓰는 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이는 대한배드민턴협회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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