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다시 치솟은 美국채금리…나스닥 0.6%↓
김상윤 2023. 8. 12. 06:08
소비자물가 안도 신호줬지만…
생산자물가 반등에 불확실성 커져
10년물 국채금리 4.16%…WTI도 83달러
생산자물가 반등에 불확실성 커져
10년물 국채금리 4.16%…WTI도 83달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이 또 하락했다. 안정세를 보인 소비자물가와 달리 생산자물가가 반등하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가 다시 치솟았고, 기술주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상 웃돈 생산자물가에 실망
11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6% 내린 1만3644.85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하락한 4464.05릴 기록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3만5281.4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나쁘지 않았다. 헤드라인 CPI상승률(3.2%)이 전달(3.0%)보다 반등했지만, 근원소식에 CPI상승률이 둔화(4.8→4.7%)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를 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0.8%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7%)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도 0.3% 상승하며 시장전망치(0.2%)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2.7%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1~2달 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달부터 CPI가 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지표가 살짝 엇갈리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킵(일단 금리동결)’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확실한 ‘긴축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좀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25~5.50% 동결할 가능성은 90%에서 88.5%로 미끄러져 내렸다.
AXS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수크는 “투자자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엇갈린 지표로 인해 앞으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채금리가 일제히 치솟은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40분 기준 7.4bp(1bp=0.01%포인트) 오른 4.896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8bp나 오르며 4.162%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4bp 오른 4.267을 기록 중이다. 장기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 가치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기술주에는 부정적이다. 또한 높은 국채 수익률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NXP세미컨덕터스가 3.67% 하락했고, 램리서치(-5.01%)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4.0%), 엔비디아(-3.62%), 온세미컨덕터(-3.23%)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1.1%), 마이크로소프트(-0.59%)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 ‘미디어황제’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회사인 뉴스코프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4.4% 올랐다.
“원유 수요 역대 최대”…WTI 다시 83달러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소폭 강해지며 달러도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6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4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7주 연속 상승 중이다.
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역대 최대인 하루 1억30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요는 늘어났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소로 유가가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다.
유럽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09%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FTSE 지수도 각각 1.26%, 1.24% 떨어졌다.
김상윤 (yoon@edaily.co.kr)
11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6% 내린 1만3644.85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하락한 4464.05릴 기록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3만5281.4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나쁘지 않았다. 헤드라인 CPI상승률(3.2%)이 전달(3.0%)보다 반등했지만, 근원소식에 CPI상승률이 둔화(4.8→4.7%)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를 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0.8%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7%)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도 0.3% 상승하며 시장전망치(0.2%)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2.7%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1~2달 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달부터 CPI가 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지표가 살짝 엇갈리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킵(일단 금리동결)’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확실한 ‘긴축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좀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25~5.50% 동결할 가능성은 90%에서 88.5%로 미끄러져 내렸다.
AXS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수크는 “투자자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엇갈린 지표로 인해 앞으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채금리가 일제히 치솟은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40분 기준 7.4bp(1bp=0.01%포인트) 오른 4.896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8bp나 오르며 4.162%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4bp 오른 4.267을 기록 중이다. 장기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 가치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기술주에는 부정적이다. 또한 높은 국채 수익률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NXP세미컨덕터스가 3.67% 하락했고, 램리서치(-5.01%)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4.0%), 엔비디아(-3.62%), 온세미컨덕터(-3.23%)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1.1%), 마이크로소프트(-0.59%)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외 ‘미디어황제’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회사인 뉴스코프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4.4% 올랐다.
“원유 수요 역대 최대”…WTI 다시 83달러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소폭 강해지며 달러도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6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4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7주 연속 상승 중이다.
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역대 최대인 하루 1억30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요는 늘어났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소로 유가가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다.
유럽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09%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FTSE 지수도 각각 1.26%, 1.24% 떨어졌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데일리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부산 돌려차기男' 상고…"여론 물타기에 과도한 형"
- 잼버리 콘서트에 버스 1440대, 일렬로 15km...교통통제는 어떻게?
- 잼버리 콘서트 도시락에 “바나나 금지”…한 총리 당부한 까닭은
- “광주 ○○동, 다 죽여드립니다” 살인 예고 글 올린 14살 여중생
- 전자발찌 차고…20년 지기 후배 대들었다고 살해한 40대
- '입시비리' 기소 조국 딸 조민…미국行 든 가방은[누구템]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서현역 흉기난동’ 차에 치인 20대 女 뇌사…“6일 입원비만 1300만원”
- “자존심 무너져”...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에 20년 전 악연 밝혀
- “미켈슨, 30년 동안 도박에 1조 이상 탕진…라이더컵 내기 제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