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젤렌스키 공동 회견..."군수 물자 더 큰 규모 지원"
[앵커]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 물자 지원 등을 확대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방에 동행한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폴란드 바르샤바입니다.
[앵커]
전격 방문부터 회담, 공동회견까지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이뤄졌는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마린스키 궁에서 열린 공동 환영식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이어진 회견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까지 세 가지 분야를 포함하는 개념인데요,
윤 대통령은 먼저 안보에서는 방탄복, 헬멧 등 군수물자 지원을 올해 더욱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으로는 지난해 1억 달러에 이어 올해 1억 5천만 달러 지원을 이행하고, 세계은행과 협력해 새로운 재정 지원도 하겠다 강조했습니다.
재건을 위해선 배정해둔 1억 달러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과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면서 추가 요청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경제·에너지 지원도 논의했습니다.]
[앵커]
순방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그야말로 전격적인 방문이 이뤄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폴란드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 한국시각으로는 오후 4시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는 속보를 전해드렸는데요.
당초 이 시점은 윤 대통령이 4박 6일로 예정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시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되면서 귀국이 연기됐고 최고 보안 등급을 유지한 채 극비리에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안보실 관계자 등 극소수 인원만 동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우크라이나를 찾아 먼저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 학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또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도 살폈습니다.
성 앤드류 성당을 찾아 전쟁 기록을 보고 추모공간을 찾아 묵념하는 모습도 공개됐고,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는데요.
앞서 지난 5월 젤렌스카 여사가 방한했을 때 초청 내용을 담은 젤렌스키 대통령 친서를 전한 데 이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성사된 한-우크라 첫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구두 초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호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방문 여부를 고심하다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방문 결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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