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만큼 무서운 ‘이것’…사람 폭삭 늙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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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폭염 특보(일 최고 체감온도 33℃가 기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단기적으로는 몸을 보호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곳곳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더 많은 가로수를 심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버스 정류장에 그늘 막과 물 분사장치를 설치하는 등 변화를 통해 체감온도를 낮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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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진이 과학 저널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32℃ 이상의 고온이 연중 절반 이상인 지역(예: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 같은 더위가 1년에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민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4개월 더 빨리 진행됐다.

폭염 일수와 생물학적 노화 속도의 이런 상관관계는 소득, 생활습관, 평소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후에도 유효했다.
연구를 주도한 USC 연구원 최은영 박사(노인학)는 “장기간 폭염 노출에 따른 영향(생물학적 노화)은 흡연·음주 효과와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고온 노출은 단순히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고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 오랜 기간 시달리면 심혈관계, 신경계, 신장, 면역계 등 여러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심장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을 피부로 보내느라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신경계는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현기증, 혼란,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신장은 수분을 보존하려다 탈수와 손상 위험이 높이진다.
면역계는 염증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감염과 유사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단기적으로는 몸을 보호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한 심장전문의는 “항상 엔진이 과열된 채로 돌아가는 자동차처럼, 시간이 지나면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라고 비유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생물학적 노화는 당뇨병, 치매,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조기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폭염과 같은 극심한 고온의 환경은 인체의 유전자 빌현을 조절하는 방식, 즉 후정유전학에 영향을 줄수 있다.
고온이 유전자 수준에서 미치는 영향
반복적인 열 스트레스는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를 유발한다. 이는 DNA 메틸화(DNA methylation)와 같은 후성 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s)로 이어진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에 화학적 표식을 부착해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이다.
USC 연구진은 염증, 대사, 면역기능, 세포 자가 수리와 관련된 유전자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DNA 메틸화의 변화를 확인했으며, 이는 고온 노출 이후에도 체내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변화는 이후 감염, 심혈관계 부담, 자연적인 노화 반응에 대한 신체 반응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높이고 질병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열에 의한 노화 최소화 하려면…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해 몸의 열을 식히고, 햇볕이 가장 뜨거운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며, 외출 시 모자를 쓰고, 그늘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곳곳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더 많은 가로수를 심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버스 정류장에 그늘 막과 물 분사장치를 설치하는 등 변화를 통해 체감온도를 낮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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