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들 '한숨'…"2년 전 13만원이던 충전료가 34만원"
기름을 넣지 않는, 전기차 운전자들도 최근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차 값은 비싸도 전기차의 매력은 싼 연료비인데, 연료비가 이미 많이 올랐고 문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정희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백철기/택시기사 : {안녕하세요.} 네, 어서오세요.]
전기차를 모는 택시기사 백철기씨는 이번달 전기요금이 올랐단 소식에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뒤이어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백철기/택시기사 : 정부에서는 처음에는 전기요금도 싸게 해주고 보조금도 상당히 좀 많이 줘서 불만은 없었는데… 이제는 전기요금도 자꾸 비싸지다 보니까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예상됩니다.]
2년전 LPG 차값의 두배 이상인 이 차를 살 때만 해도 몇년 타면 본전을 찾을 거라 봤습니다.
그런데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은 한달 34만원으로 2년전 13만원보다 배 이상 더 듭니다.
아직 LPG보단 싸지만 차이는 좁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1년새 LPG와 경유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백철기/택시기사 : 대출받은 이자도 비싸고… (LPG로 바꿔야할 지) 고민이 많이 좀 됩니다.]
전기 트럭 운전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기 트럭 기사 : 한 달에 300(만 원) 수입이면 충전비용으로 한 달에 한 30만 원 정도…부담이 되죠. (전기차) 혜택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다 없어져 버렸어. 경유 차가 오히려 지금은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전기차 운전자 사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충전요금을 안 올린다던 공약을 파기했단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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