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체포영장 새벽 집행 가능성…'강 대 강' 충돌 불가피
[앵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 만료까지는 이제 서른 시간 정도만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전해드린 대로 법원의 결정으로 '불법 영장이라 응할 수 없다'는 논리가 모두 깨졌지만, 그렇다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체포에 순순히 응할 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공수처가 내일(6일) 새벽 2차 집행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나서면 1차 시도 때보다 강 대 강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흰색 철문을 경찰버스 4대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버스 사이로 빈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벽 뒤로는 대규모 경비 인력이 진을 치고 서 있습니다.
지난 3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을 처음 집행하러 갔을 때 경호처가 1차로 저지선을 만들어 막았던 곳입니다.
당시 1대만 있던 경찰버스가 오늘은 4대로 늘어난 겁니다.
주말 동안 영장 집행 방식과 시기 등을 고심해 온 공수처가 내일 새벽 2차 영장 집행을 시도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관저 앞 시위 참가자들이 비교적 적은 평일 새벽 시간대를 노릴 거란 분석입니다.
오늘 청사로 출근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오늘 영장 집행 하시나요?} …]
공수처가 1차 집행 때 200여 명의 경호처와 군 인력에 밀렸던 걸 감안해 더 많은 인력을 동원해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겹겹이 방어막을 친 경호처와 강 대 강 대치를 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와 경찰의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 경호본부과장과 경비안전본부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앞서 경호처장과 경호처 차장을 비롯해 입건된 경호처 관계자는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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