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은박’ 덮고…밤샘 시위 나선 시민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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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수색 영장 유효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는 새벽부터 내린 큰 눈에도 대규모 인파가 탄핵 찬반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우산과 우비, 은박 담요 등으로 몸을 보호하며 집회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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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수색 영장 유효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는 새벽부터 내린 큰 눈에도 대규모 인파가 탄핵 찬반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우산과 우비, 은박 담요 등으로 몸을 보호하며 집회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날 서울에는 최대 8㎝의 눈이 예고되는 등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17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관저 인근 일신아트홀 앞에서 2박3일에 걸친 철야농성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눈에 뒤덮이다시피 한 채 시위 현장을 지키는 시민들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강추위와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남동을 지켜준 ‘은박지 천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여러분들은 여의도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보온을 위해 단체로 은박 담요를 덮은 모습이 화제가 됐다. 엑스에서는 한때 ‘은박 담요’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현장 사진을 여러 장을 공유한 이 의원의 게시물은 조회수 11만건을 넘겼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해당 글을 옮겨다 자신의 계정에 올린 ‘재게시’는 2400건, ‘좋아요’는 3500건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게시물에는 시위 참가자를 ‘은박지 천사’라는 표현보다 ‘은박지 시민’이나 ‘은박지 국민’으로 불러 달라는 요청이 댓글로 달렸다. ‘전사’ 같은 표현을 붙여주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었다.
시위 참가자끼리는 ‘키세스들’이라고 부른다는 댓글도 보였다. 은박지를 덮어쓴 모습이 은박 포장 초콜릿 제품을 닮았다는 의미로 쓰인 애칭이다.
시위 참가자들을 ‘반국가세력X들’이라고 지칭하는 등 비난 댓글도 드물게 보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관저와 가까운 국제루터교회 근처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과 대국본 집회는 경찰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진행됐다.
공수처는 지난 3일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군부대와 대통령 경호처 인력 200여명이 막아서면서 5시간30분 만에 철수했다. 지난 31일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은 오는 6일 자정 만료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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