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슬럼프 극복부터→아내에게 초고 보이는 이유 ('옥문아들')[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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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베스트 셀러 작가 김영하가 진솔한 대담을 나누었다.
1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 김영하가 등장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영하 작가는 '옥문아들'로부터 사소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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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베스트 셀러 작가 김영하가 진솔한 대담을 나누었다.
1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 김영하가 등장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영하 작가는 '옥문아들'로부터 사소한 질문을 받았다. 정형돈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서 살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맞냐”라며 김영하 작가의 명언을 물었다. 그러자 김영하 작가는 "얘기를 하니 말이 2~3줄로 돌아다닌다"라면서 자신은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았음을 말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자기 능력의 120%를 다 발휘해야 한다, 이런 말이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말을 해명했다.
김영하 작가는 청년들에게 그 어떤 조언도 하지 않는다고. 김영하는 “청년들에게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과거는 왜곡이다. 저의 청년을 생각하면 집집마다 차도 없고, 골목은 비어 있고, 엄마가 애들에게 밥 먹으라고 말하고 아버지가 혼자 일하는 세상이었다. 대학을 가는 비율은 25%밖에 안 됐다. 여권 받으려면 교육을 받았던, 그런 세대다”라면서 '생존자 편향'에 대해 설명했다.
즉 살아남은 자만 말할 수 있다는 건, 실패는 들을 수 없다는 것. 김영하 작가는 자신 또한 슬럼프를 겪었음을 고백하며 청년들의 좌절과 암담함을 십분 공감, 그러나 과한 조언을 하지 않았다. 민경훈은 "너무 좋다. 오히려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김영하 작가는 “처음에 작가로 시작할 때 신나서 몇 년을 하다 사기꾼 증후군을 겪었다”라면서 “준비 없이 성공할 때, 자기 성공을 자기가 못 믿는다. 내가 사기를 치는 것 같더라. 사람들이 나의 진짜 모습을 몰라서 저래. 난 곧 들통날 거야”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출연 제의 밀려오는데 갑자기 못 하겠다고 다른 걸 한다든지. 저도 작가로 엄청난 성공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작가가 된 게 아니라서 내가 잘한 게 맞나, 내게 왜 거창한 얘기를 하지? 싶었다. 그런데 ‘검은꽃’ 등 큰 이야기를 쓰고 나니 슬럼프가 극복됐다. 내가 이런 걸 쓸 수 있는 사람이고, 스스로 떳떳할 때가 있지 않냐”라며 누군가도 슬럼프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자신의 초고를 보인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과정에서부터 공개하냐"라고 물었으나 김영하 작가는 "과정일 때는 공개하지 않는다. 방에서 문 열지 마, 이런 느낌으로 집필한다. 첫 원고를 주면, 아내 표정에서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중간에는 보여주지 않는다. 옛날에는 중간에 잘 보여줬는데, 중간에 비판을 받으면 못 쓰겠더라. 그래서 다 쓰고 끝나고 읽고 올 때의 표정이 있다. 잘 된 건 상기된 표정이다”라면서 “그러나 못한 건 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했을 때 거절할 때의 표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이번 작품은 한 번에 통과됐냐”라고 물었고, 김영하 작가는 “그렇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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