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 JTBC 아나운서 3인이 말하는 'JTBC·손석희·미래'

김연지 2015. 3.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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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지난해 JTBC 신입 아나운서를 뽑는 공채 모집에 2000여명이 지원했다. 2011년 12월 개국한 신생 방송사의 신입 채용에 이처럼 엄청난 수의 지원자가 몰린 건 '손석희 효과'였다. 2013년 손석희가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부임한 뒤 JTBC 아나운서국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었기 때문이다. 보다 세련된 이미지가 생겼고,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로 신뢰도가 차곡차곡 쌓였다. 손석희 사장과 함께 일하는 아나운서들 역시 "그동안 많은 게 달라졌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JTBC는 타 방송국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진실을 대하는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민교·장성규·안나경 등 JTBC 대표 아나운서 3인과 함께 취중토크를 하며 JTBC와 손석희, 또 JTBC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들과는 퇴근 시간에 만나 '치맥'을 함께 했다. 손석희 사장이 '뉴스룸' 생방송을 끝낸 후 회식을 할 때 즐겨먹는 주종과 안주라고 했다.

-손석희 사장이 JTBC의 일원이 된 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성규, 이하 장 "그 전에도 훌륭했던 보도팀이 손 사장님이 오신 뒤 방점을 찍은 것 같아요. 결혼식 사회를 많이 보는데, 예전엔 손 사장님이 오시기 전엔 JTBC 장성규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다면 요즘엔 손석희 사장님과 함께 일하는 장성규라고 소개해요. 그렇게 하면 하객 반응부터 확 다르더라고요.(웃음)"

송민교, 이하 송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로 시청자들에게도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요. JTB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JTBC 일원이 더 많이 노력한다고 생각해요."

-손석희 사장에게 본받고 싶은 점은 뭔가요.

안나경, 이하 안 "입사해서 늘 마음 속에 품고 매일 생각하는 두 단어가 있어요. 진실과 진심. 이 두 단어는 손 사장님을 옆에서 보면서 느껴지고 생각나는 단어이기도 해요. 손 사장님이 진실을 대하는 진심을 닮고 싶어요.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시는 점도 본받고 싶어요. 인턴부터 의상팀 등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다정하게 불러주세요.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송 "손 사장님처럼 인터뷰를 잘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뉴스룸'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시는 걸 지켜보면, '아, 이게 바로 인터뷰의 교과서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를 잘하는 기술을 본받고 싶어요."

장 "차가워 보이는 말투 속에 묻어나는 따뜻함을 배우고 싶어요. 권위의식이 전혀 없는 모습도 닮고 싶고요."

-어떤 행동이나 말 속에서 권위의식이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나요.

장 "후배들과 문자를 서슴없이 주고 받아요. 방송이 나간 것에 대한 코멘트도 해주시고요. 한 번은 JTBC '비밀의 화원' 방송에서 오상진과 전현무 중 누가 롤모델이냐는 질문을 받고 손석희 사장님이라고 답한 적이 있거든요. 그 방송을 보셨는지 손 사장님께서 '방송에서 나 팔지 마라'며 웃으시더라고요.

-JTBC 아나운서와 타방송 아나운서의 차이점은 뭘까요.

송 "적은 인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요. 개개인을 보면 다 멀티플레이형이에요. 저희 조직 색깔과 슬로건이 다채로운 즐거움이잖아요. 한 사람이 다채로운 색깔을 내며 임무를 완성한다고 할까요. 정말 다들 대단해요."

안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는 민교 선배 말에 동의해요. (웃음)"

장 "우스갯소리로 아나운서는 두 부류로 나뉜다는 말이 있거든요. 생계형이냐 취미형이냐로 나뉜다고 하는데 JTBC 아나운서들은 다 생계형인 것 같아요. 보다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 스스로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죠. 언제 어디서 기회가 오든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미리 준비를 해두죠."

-예비 언론인들에겐 JTBC는 일하고 싶은 '꿈의 방송국'으로 떠올랐어요.

송 "문의 메일을 엄청 받아요. 'JTBC에 입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나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고요. 그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예비 언론인들이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있죠. (웃음)"

장 "저도 SNS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문의 쪽지를 많이 받아요. JTBC가 예비 언론인들에게 가고 싶은 방송국이 된 건 매일 실감합니다.(웃음)"

안 "제가 입사할 때 약 2000대 1의 경쟁률이었거든요.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오고 싶은 회사였고, 지금도 변함없고요. 퇴근 길에 JTBC 뉴스나 JTBC 예능·드라마를 DMB로 보는 분들을 만나면 너무 반갑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고요. 정말 사랑받는 채널, 방송국인 것 같아요."

-안나경 아나운서는 입사 1년 만에 메인뉴스 '뉴스룸'에 합류했어요.

안 "메인 뉴스인 '뉴스룸'에서 스포츠 뉴스를 전한지 한 달 정도 됐어요.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고, 영광이었어요. 그 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스포츠 뉴스에서 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패션도 화제였죠.

안 "그랬나요? 청바지 아이디어는 우연히 나왔어요. '뉴스룸' 생방송을 끝내면 다같이 간단히 맥주를 마시면서 회의를 해요. 스포츠 뉴스를 시작한지 3일 정도 됐을 때 왜 스포츠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들의 의상은 비슷할까라는 얘기를 나누다가 PD님이 청바지에 흰 티를 입어보는 게 어떨까라는 말을 꺼내셨어요. 그러자 손 사장님이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도 지원자들도 그렇게 입었다. 괜찮을 것 같다'며 의견을 더하셨죠. 스포츠 뉴스니깐 스포티한 복장이 더 편하고 좋겠다라는 생각에 결정한 것이었는데 꽤 신선한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장성규 아나운서는 '예능인' 이미지가 많아요.

장 "예능을 많이 한 편이죠. 그래도 뉴스도 가끔 했는데 손 사장님 온 뒤로 뉴스를 하나도 못 하고 있네요. 허허."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만난 연예계 절친도 많다던데요.

장 "예능을 하면서 박수홍 형을 알았어요. 형 덕분에 인맥이 좀 넓어졌죠. 주기적으로 만나는 패밀리가 있어요. 수홍이 형이 중심이고 윤정수 형, 주영훈 형, 박광현 등이 그 모임에 나와요. 수홍이 형이 워낙 젠틀하고 매너가 좋은 걸로 유명하잖아요. 수홍이 형을 통해 사회생활하는 법을 배웠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익혔어요. 그 모임에선 멤버 한 명이 잘되면 다같이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분위기예요. 얼마 전에 윤정수 형이 MBC '무한도전'에 나왔잖아요. 다들 반가운 소식이라고 축하해줬어요. 그 모임 멤버는 아니지만 배우 강지환 형과도 정말 친해요. 형은 저를 사촌 동생이라고 불러주실 정도로 각별한 사이죠. 김구라 형도 담담하게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한 달 전에 '다음 달에 녹화 하나 들어가요'라고 문자를 보낸 것도 다 기억해주시고, 방송을 챙겨봐주시는 분이에요. 또 김국진 형은 제 인생에 멘토세요. 매번 만날 때 마다 과제를 주세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면 좋을 법한 것들을 과제로 주세요. 최근엔 영어 공부를 탄탄히 해뒀으면 좋겠다였어요. 그래서 요즘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장성규 아나운서는 방송인 박은지씨와 함께 방송을 했었죠.

장 "'꿀단지'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한 적이 있어요. 둘이 동갑이고 호흡이 잘 맞았어요. 그래서 그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2의 유재석·김원희'가 되자고 다짐했는데 방송을 오래 하지는 못 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고 싶네요."

-'쿨가이'를 다시 노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장 "작년에 '쿨가이' 대회에 나갔을 때 75.6kg이었어요. 13kg을 뺀 몸무게였죠. 문제는 그 이후 19kg이 쪘어요. 임신한 아내 옆에서 제가 더 많이 먹었나봐요. 하하하. 지금 94.5kg인데요. 근데 걱정이 '쿨가이' 대회는 전년도 수상자가 다시 시상을 하러 나가야하거든요. 이 몸으로는 도저히 나갈 수 없어서 당장 다음주부터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려고요. 혹자는 방송하는 사람이 왜이렇게 자기 관리를 못 하냐고도 하는데 체중이라는 게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거잖아요. 방송도 방송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다시 해보려고요."

-송민교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꽤 많이 했죠. 어떤 분이 제일 기억에 남나요.

송 "최민수 씨요. 과묵한 분이라서 각오를 어느 정도 하고 갔는데 의외로 말씀을 잘 해주셔서 고마웠던 인터뷰이였어요. 1시간 20분 정도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인터뷰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송민교 아나운서는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송 "1년 정도 스포츠 뉴스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참 행복했어요. 스포츠를 좋아하거든요. 소치 올림픽 때는 22일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생방송 뉴스를 했는데 힘든 줄 몰랐어요. 기회가 되면 야구 중계나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또 해보고 싶어요."

-송민교 아나운서는 타방송사도 합격했는데 JTBC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송 "방송사를 언급하긴 좀 그렇지만, 몇 군데에서 제안을 받기도 했고 시험을 봐서 붙기도 했어요. 근데 때 마침 JTBC 아나운서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고민도 안 하고 JTBC를 선택했죠. 합격 문자를 받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나요.

송 "시청자들과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송민교 아나운서 방송은 믿고 볼 수 있지'라고 말하고, 동료들이 '송민교랑 일하면 편하게 일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장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안 "매 순간마다 가장 진솔하고 솔직한 태도로 방송하고 싶어요. 또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고, 즐거움을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장소협찬=보드람치킨(상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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