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와 더 친해" 체인지 아내, 자녀 속마음에 충격…예민함 탓 '눈치' (결혼지옥) [종합]

남금주 2025. 3. 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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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체인지 부부 아내가 아이들의 속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과 체인지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결혼 20년 차 사남매를 키우는 체인지 부부가 등장했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다 이젠 아내와 대화조차 하기 싫다는 남편. 아내는 남편의 속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공개된 일상에서 남편은 계속 게임을 했고, 아내의 말엔 짜증으로 답했다. 남편의 짜증은 아이들에게 향할 때도 있었다. 아내는 "19년 독박 육아, 독박 가사"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 입장에서 본 아내의 반전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 남편에게 졸업식 가자고 문자를 보냈다. 19년간 아이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남편이 이번엔 꼭 같이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냈다고. 이미 남편은 간다고 말한 후였다. 남편은 냉소적인 반응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같은 말을 자주 한다. '알았다'고 하는데도 또 한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아내는 걱정이 많았다. 둘째가 춥지 않단 말에도 "너 추워"라고 말하고, 아르바이트를 한단 말에 격렬히 반대했다. 둘째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엄마는 되게 걱정하고, 엄청 예민해서 난감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셋째 역시 "과하다고 생각한다. 아빠는 엄마처럼 하면 '애 버릇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피한다고 봐야 한다. 앞서서 닥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언성이 높아진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인터뷰에서 셋째는 "엄마는 늘 감정적인 사람. 갈등 있으면 엄마는 울면서 감정적으로 말씀하신다"며 힘들어했다. 차 안에 퍼진 남편의 담배 냄새 때문에 짜증이 난 아내. 집에 돌아온 아이들과 남편은 눈치를 보며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한 싸움이 끝나고 각자 회복하는데, 불똥이 튈 때도 있다"고 했고, 남편은 "(아내가) 저녁에 예민해진다. 자기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밤 10시에 "누가 청소기 밀어줄 사람?"이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밤 10시에?"라며 층간소음을 우려했지만, 아내는 직접 청소기를 돌리다 게임 하는 남편에게 "좀 도와주면 안 될까?"라고 했다. 짜증 난 아내는 막내에게 소리치기도. 첫째는 엄마보단 아빠랑 친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속마음 인터뷰를 들은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다 "이대론 안 되겠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충격을 받았다. 남편은 아내가 체력이 없어서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전 자기 전까지 할 일이 너무 많다. 막내 잘 때만이라도 있어 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전 아내한테 얘기할 때 (육아, 집안일에서) 떨어지라고 한다. 애들 시키던가. 굳이 저 아니면 본인이 하려고 한다. 아이들과 나눠서 하면 될걸"이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남편분은 그때 기분 상태에 따라 반응하는 것 같다. 기분이 좀 안 좋을 땐 대체로 짜증과 신경질을 낸다. 애들이 보기엔 '아빠 왜 저래? 저럴 땐 싫더라' 이럴 순 있는데, 아빠를 걱정하진 않는다"라며 "근데 엄마는 애들이 자기들을 아끼고 고생한단 걸 안다. 엄마가 고마운데, 편하지 않는다. 엄마를 걱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은영은 "아내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유아기에 머물러 있다. 불안이 높으면 본인의 불안에 휩싸여서 내 불안을 낮추기 위한 행동을 많이 한다"라며 자녀를 과도하게 통제하던 아내의 육아 방식을 언급했다. 또한 상대방을 나쁜 위치에 서게 만드는 부정적 소통을 하고 있다고. 오은영은 "남편분이 잘하셨다는 건 아니다. 근데 이런 식의 소통이라면 함께하기 싫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기분이 안 좋을 땐 언행이 거칠어지면서 수위를 넘는다. 타인 입장은 고려를 안 한다"고 밝혔다.

첫째는 엄마에게 "엄마, 아빠가 싸우면 둘째가 막내를 방으로 데려가서 귀를 막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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