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15억?" 청약 넣으려다 좌절…뛰는 공사비 떠안은 일반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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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 내 정비사업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이 상수가 된 만큼 앞으로 일반분양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으로 서민들이 청약을 넣을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며 "공사비 증액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 많은 만큼 분양가 상승뿐 아니라 2~3년 후 공급 부족 사태도 새로운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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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물가,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이 일반분양가를 올리고 있어서다. 서울의 경우 일반분양 평당가가 4000만원에 달하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경우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행당7구역('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재개발 조합은 오는 30일 임시총회를 연다. 조합 요청에 의한 설계변경을 제외한 공사비 282억원 증액과 공사 기간 4개월 연장이라는 시공사와의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공사비 증액과 공기 연장을 두고 22개월째 갈등을 빚어왔다. 대우건설은 공사비를 기존 2203억원에서 2714억원으로 23%(511억원) 가량 높여달라고 했으나 조합은 이를 반대해왔다. 현재 대우건설의 공사비 증액 요구에 적절한지를 따져보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공사비가 상승하며 오는 8월 진행할 일반분양의 가격도 올랐다는 데 있다. 계획보다 늘어난 비용은 조합이 부담해야 하는데 보통 조합은 최대한 일반분양에서 이익을 내 인상된 공사비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2019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당시 3000만원대로 추산됐던 일반분양가의 평당가는 실제 5200만원이 됐다. 다만 평당가는 평형별로 차등 적용돼 △전용 45㎡의 경우 9억원 △전용 59㎡의 경우 13억원 △전용 65㎡의 경우 15억원 수준이다.
서울 내 정비사업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이 상수가 된 만큼 앞으로 일반분양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 내 정비사업 조합들과 시공사들이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은 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비를 평당 1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시공사 선정 당시 약속했던 평당 공사비(569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협상 끝에 공사비를 평당 512만원에서 784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대에서 4200만원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30평대를 기준으로는 서울 평균 분양가는 벌써 10억원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3891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 1년 전보다는 26.8% 올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으로 서민들이 청약을 넣을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며 "공사비 증액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 많은 만큼 분양가 상승뿐 아니라 2~3년 후 공급 부족 사태도 새로운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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