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시절 MBC 드라마에 출연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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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MBC 드라마에 출연한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다수 매체에선 드라마 제작진이 김문수 지사에게 카메오 출연을 제안했고 김 지사 측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는데 뒤늦게 경기도가 세금으로 제작비를 지원한 대가로 출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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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김문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카메오 출연…언론에 홍보성 보도도
뒤늦게 한겨레 보도로 경기도 1억8000만 원 지원 대가 출연 사실 드러나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MBC 드라마에 출연한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당시 다수 매체에선 드라마 제작진이 김문수 지사에게 카메오 출연을 제안했고 김 지사 측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는데 뒤늦게 경기도가 세금으로 제작비를 지원한 대가로 출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지난 2008년 4월9일 김 지사는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 어촌계장 역할로 깜짝 출연했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김 지사가 야외 촬영을 하고 있던 경기도 안산시 전곡항 현장에 깜짝 방문을 했고, 연출을 맡은 PD가 즉석에서 김 지사 출연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아내가 최진실씨 팬인데 아내를 위해서” 출연했다고 한다. 당시 경기도는 “김 지사가 이날 6월11일~15일 전곡항에서 열리는 '경기 국제보트쇼'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들렀다가 제작업체의 '현장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했다”고 했다. 이날 촬영분은 4월12일에 방영됐다.
당시 여러 매체에선 “생애 첫 연기여서인지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보여 단 세 번의 NG만으로 촬영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며 “제작진은 김 지사의 연기에 합격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지사는 지친 국민들의 시름을 대변하듯이 꿋꿋한 삶의 태도로 인생을 헤쳐 나가는 쿨한 아줌마 최진실에게 찬사를 보냈고, 최진실은 이 모든 사랑이 과분하다며 겸손해하며 얼굴을 붉혔다”고 보도했다. 여러 매체에서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을 보면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의 출연은 경기도가 도예산을 지원한 대가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석달 뒤인 6월25일자 한겨레 보도를 보면 당시 출연은 우연이나 즉석 제안이 아니라 경기도가 1억8000만 원을 지원한 것에 대한 대가 중 하나로 확인됐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같은해 3월8일부터 4월27일까지 주말 밤에 방송한 16부작 드라마로 배우 최진실씨의 유작이다. 시청률이 10%대에서 시작해 19.8%(닐슨 전국)까지 오르는 등 당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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