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못 잡으니 법인카드 기소 치사해" 한동훈 "공금 써도 되나"
국민의힘 맞수 토론 "尹에 사사건건 깐족" vs "尹에 아부 홍준표 계엄 책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맞수 토론에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비리 혐의 수사를 두고 첨예한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를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것을 두고 홍 후보가 대장동 비리로 이 후보를 잡아넣지 못하니 법인카드까지 탈탈 턴 것은 치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인카드를 과일 샴푸 사는데 막 써도 괜찮다는 인식을 갖고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동훈 후보가 25일 오후 채널A 주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에서 주도권을 갖고 이재명 김혜경 부부의 법인카드 기소 관련해서 '꼭 이런 것도 기소해야 옳았냐, 많이 묵었다'라고 쓴 것이 어떤 취지냐고 질의하자 홍 후보가 되레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장관 하면서 검사 200명 동원하고도 이재명(후보를) 못 잡았잖느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그거 못 잡고 안 되니까 지방자치단체장이 차 타고 다닐 때 기름값 (쓴 것) 이런 걸 기소하는 게 그게 정상이냐”고 따졌다.
한 후보가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인카드로 과일 사 먹고 샴푸 사는 정도는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시냐”고 묻자, 홍 후보는 “말을 그리하면 안 된다”며 “법무부장관쯤 한 사람이 그 정도로 자꾸 작은 걸 끄집어내서 기소한다 이거다”라고 답했다.
재차 한 후보가 “국가의 재산을 가지고 개인이 그렇게 사용하면 안 된다”, “홍 후보가 대통령 되면 밑에 있는 다른 직원들이 그렇게 하면 그거 그냥 놔둘 거냐”고 반문하자 홍 후보는 “나는 그리 안 한다”고 답했다. 다만 홍 후보는 “넘어가 줘야 한다는 게 아니고 치사하다, 이거다”라며 “대장동 사건 수사를 잘 못해서 이재명을 잡아넣지 못했잖느냐. 이 후보가 수천억 원을 제3자한테 이득을 보게 해 줬으면 뭔가 먹은 게 있을 거 아니냐. 그게 상식 아니냐. 근데 그걸 200명의 검사로도 못 털고 이제 와서 할 거 없으니까 온갖 사소한 거 그거 잡아 갖고 터는 게 그게 수사 비례의 원칙에 맞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국민들이 보기에 홍 후보의 공직관을 잘 이해했을 것 같다”며 “그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반론했다.
이번엔 홍 후보가 한 후보에게 “계엄 하자마자 내란이라고 먼저 단정한 사람이 한 후보 아니냐”고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에 “계엄이 잘 된 거냐”는 질의에 홍 후보가 “잘못된 것”이라고 답하자 한 후보는 “근데 왜 저번에 그렇게 말씀 못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대구시장이라 그랬다”는 해명에 한 후보는 “대구시장 있으면서 계속 중앙정치에 대해서 참견하지 않았느냐”며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해 왔다”고 했다.
이날 모두 발언에서도 홍준표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대표를 하면서 사사건건 대통령에게 시비 걸고 깐족거리니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느냐”며 한 후보를 비하했다.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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