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도 공사비 폭등…공공분양 인천 계양서 30%↑

박혜민 2024. 4. 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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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 청약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총사업비가 2년 여 만에 30%가량 늘어났습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오른 분양 대금이 부담될 수 있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인천 계양의 경우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건설 단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주택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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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 뜬 인천계양 공공분양주택 사업비 변경
올 9월 본 청약때 확정 분양가 올라갈 듯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서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 청약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총사업비가 2년 여 만에 30%가량 늘어났습니다.

고금리,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분양주택까지 공사비 인상 흐름이 확산했습니다. 올해 9월 본 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사전 청약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3,364억 원으로 변경 승인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 원(25.7%) 오른 가격입니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 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 원에서 2,355억 원으로 580억 원(33.1%) 급증했습니다.

당초 사업계획승인 때 입주 예정일은 2026년 6월이었으나 2026년 12월로 6개월 밀렸습니다.

인천 계양은 부동산값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때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0,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같은 블록 74㎡ 경쟁률은 76대 1이었습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 5,600만 원, 74㎡는 4억 3,700만 원, 84㎡가 4억 9,4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 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인상분의 대부분은 자잿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일부는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분양가를 인상하고도 발생하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손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떠안게 됩니다.

인천계양 지구 위치 /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최종 분양가가 오르더라도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는 상승 폭이 작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공공분양은 목적 자체가 수익성에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를 최소한으로 올린 것이 30% 정도일 것"이라며 "민간 아파트 사업비와 분양가는 더 큰 폭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오른 분양 대금이 부담될 수 있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인천 계양의 경우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건설 단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주택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3기 신도시 공공분양주택의 확정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사전 청약 이후 본 청약이 늦어지는 곳일수록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지해 팀장은 "물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를 소비자가 감당하지 못하면 분양가는 비싼데 주택 공급은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쌓인 매물이 분양가 상승의 '버퍼'(완충)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3기 신도시 본 청약은 올해 인천 계양에서만 이뤄질 전망입니다. 나머지 지구의 본 청약은 내년부터 차례로 진행됩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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