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급등에 깡통전세 불안감..'월세 난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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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전세를 앞지르는 월세 비중의 급증 현상은 전례 없는 고금리와 '깡통전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주거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에서 월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은 무엇보다 최고 6%에 육박하는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영향이 크다.
깡통전세 우려 등 전세시장의 불확실성도 월세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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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출금리 최고 6% 육박
연립 전세가율도 84% 달해
전세 불확실에 월세화 가중
주거 환경 불안정성 더 심화
월세가 전세를 앞지르는 월세 비중의 급증 현상은 전례 없는 고금리와 ‘깡통전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주거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깡통전세 위험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까지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은 폭등세를 보였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018년 40.6%에서 2019년 40.4%, 2020년 40.5% 등으로 큰 변화가 없다가 지난해 42.0%로 올랐다. 이어 올해엔 51.6%로 훌쩍 뛰었다. 상반기에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전세에서 월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은 무엇보다 최고 6%에 육박하는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영향이 크다. 리얼투데이 조사 결과, 현재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3.9∼5.8%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3% 수준이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최근 임대차 계약의 절반 이상은 반(半)전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보다 월세전환비율이 훨씬 작기 때문에 월세가 증가하는 걸로 보인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5∼6% 수준인데,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전월세전환율은 기준금리+1%로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깡통전세 우려 등 전세시장의 불확실성도 월세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사고가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3407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실제 전국적으로 깡통전세 위험은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분석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북 포항 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5.9%로 전국 최고였다. 전남 광양이 85.7%로 뒤를 이었다. 대구 북구(80.3%), 울산 동구(80.0%), 경기 이천(82.9%)과 여주(84.1%), 충북 청주 상당구(82.9%)와 서원구(84.2%), 강원 춘천(82.0%), 충남 천안 동남구(81.5%)와 서북구(80.2%), 당진(83.5%), 서산(82.8%), 전북 익산(80.2%), 군산(80.8%), 전남 목포(83.5%), 순천(80.4%), 경북 구미(81.4%), 포항 남구(80.3%), 경남 마산 회원구(81.4%), 김해(80.0%) 등도 전세가율이 80% 이상이었다.
서울에선 신규 계약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은 54.2%였지만,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가율이 84.5%에 달했다. 강서구는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96.7%였다. 금천구(92.8%)와 양천구(92.6%)도 90%를 넘었다. 금천구는 아파트 전세가율도 79.9%로 80%에 육박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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