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3.3㎡ 당 분양가, 시세 대비 1500만원 더 저렴

송진식 기자 2022. 2. 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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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성동구 지역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의 가격차이가 역대 최대수준으로 벌어졌다는 집계가 나왔다.

24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전국과 서울의 3.3㎡ 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각각 1313만원, 2798만원이었다. 작년 3.3㎡ 당 평균 아파트 시세는 전국이 2233만원, 서울이 4300만원이었다. 이에따라 3.3㎡ 당 가격차이는 전국이 920만원, 서울은 1502만원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용 85㎡ 기준으로 시세와 비교할 때 지난해 분양가 수준이 3억~5억원 저렴했다는 의미라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서울은 2016년의 경우 분양가가 시세 대비 3.3㎡ 당 124만원 오히려 높았다. 이후 시세가 분양가를 앞지르기 시작해 2018년엔 시세가 40만원 더 높았고, 2019년 543만원, 2020년 1094만원 등으로 격차가 커졌다.

자료/부동산R114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높지는 않았다. ▲세종(892만원) ▲경기(643만원) ▲부산(182만원) ▲대전(158만원) ▲인천(86만원) 등 서울 포함 6개 지역에서 시세가 더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가격차이가 벌어진 이유가 정부의 분양가 통제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는 “정부는 2017년 8·2대책을 발표하며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한다고 판단. 적극적인 분양가 관리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후 시세 대비 일정 수준 이하로 분양가를 제한하면서 2019년부터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가격 편차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업계는 2020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영향도 일정부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부동산R114는 “분양가 매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주택 수요층 쏠리며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이라며 “지난 해 말부터 일부 지역은 청약이 미달되거나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경쟁은 올해도 높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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