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집값 30% 뛰었다..서울 아닌 '인천'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16% 올라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30%, 경기는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 이상 뛴 세종의 오름세는 꺾였으나 이외 대부분의 지방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2월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35%로 2006년(24.80%)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13.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17개 시도 중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은 인천으로 올해 들어서만 평균 30.60% 상승했다. 이어 경기(21.72%) 대전(18.06%) 부산(17.18%) 충북(16.67%) 지역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지역에선 57.78% 오른 동두천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산, 양주, 안성, 시흥, 의정부, 화성 등도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팀장은 "최근 몇 년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으로 수요가 유입돼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며 "경기도 GTX 수혜지역과 3기 신도시 주변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3.08% 올라 지난해(13.81%)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 노원, 중랑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고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절벽 속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42.8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은 올해 상승률이 2.46%로 대폭 둔화됐다. 대전, 충북, 충남 등 충청권 지역이 대부분 10% 이상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외 경남(12%) 전북(11.05%) 강원(10.96%) 등 지방 지역도 아파트값이 10% 이상 상승했다. 대구(9.03%) 경북(8.94%) 울산(8.81%) 제주(7.23%) 광주(5.74%) 세종(2.46%) 전남(1.27%)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도 이어졌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2.92%로 집계됐다. 지난해(12.47%)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보면 충북이 20.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19.85%) 대전(16.45%) 경남(14.77%) 충남(13.59%) 경기(13.36%) 서울(12.94%) 울산(11.70%) 부산(11.40%) 경북(10.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이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4.93%) 세종(4.93%) 전남(0.66%) 등은 3개 시도만 상승률이 5% 미만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 이후 13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전세 시장도 공급 감소, 임대차법 시행, 청약대기 수요 증가, 월세 전환 등으로 비수기 없이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내년 대출규제 여파로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공급 감소와 전셋값 상승으로 여전히 상승 압력이 남아있고 부동산 정책 향방이 가려질 대선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임병철 팀장은 "내년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감소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 주택공급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선,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도 진행돼 지역에 따라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개발공약도 발표될 수 있고 임대차법에 따른 전셋값 불안이 내년 상반기 중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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