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 챙겨주니 기업가치 '쑥'…글로벌서 뜬 멘탈케어
직원 마음 돌보는 기업고객 증가
라이라헬스 등 유니콘 속속 등장
[편집자주] 과도한 경쟁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속마음 털어놓을 곳 없는 외로움이 정신을 병들게 한다. 몸이 아플 땐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플 땐 어찌할 지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졌다. 지친 마음을 적극적으로 치유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심리상담부터 수면관리까지 가능한 세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멘탈케어(정신건강) 산업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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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프랑스 스타트업 에모봇(Emobot)이 참여했다. 이용자가 특별히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휴대폰 앱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음성·대화 패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분상태(무드)를 자동으로 파악, 약물치료 또는 상담이 필요한지 예측한다. 회사명은 '감정'(이모션)과 '봇'을 합쳤다. 회사 관계자는 부스를 방문한 기자에게 "우울감 및 불안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라헬스는 기업과 계약, 직원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고리즘 기반 매칭을 통해 직원에게 최적의 치료사나 코치를 연결하고, 대시보드를 통해 HR(인사관리)팀이 직원 복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성과 기반으로 과금하는 '페이 포 리절트' 방식이어서 기업의 비용부담도 낮춘다.
스프링헬스 역시 기업 고객이 구독하는 SaaS 형태다. 직원이 초기 설문 등으로 개인별 특성을 제공하면 머신러닝을 통해 코칭, 임상 치료, 약물 관리 등 가장 적합한 케어 경로를 추천하는 정밀 멘탈 헬스케어(precision mental healthcare)를 지향한다.
스프링헬스는 한국계 미국 대학생이던 에이프릴 고가 창업해 눈길을 끈다. 예일대에 다니던 고 CEO는 룸메이트가 섭식 장애로 고통받으며 힘겹게 약물치료를 하는 것을 봤다. 같은 대학 의대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온 것을 접했다. 이에 논문 저자를 찾아가 그를 설득, 공동창업했다.

시티블록헬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 10억달러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이 됐다. 스프링헬스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급성장, 창업 5년만인 2021년 유니콘에 올랐다.

모던헬스는 기업 고객과 계약을 맺고 직원별 개인화된 케어 계획을 제안한다. 디지털 치료, 코칭, 공동체 그룹 활동 등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약 12억달러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유니콘에 포함됐다.
그로우테라피는 개인 및 소규모 클리닉을 대상으로 온라인 치료를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개인 사용자와 심리상담 치료사가 주 고객이다. 치료 활동당 요금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양질의 치료사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하는 걸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의 '글로벌멘탈헬스' 보고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정신질환 발생률 증가 등에 따라 정부와 의료 기관은 정신건강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직장 내 정신건강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멘탈케어) 기업들은 AI 기반 진단, 맞춤형 치료, 원격 진료를 도입해 경쟁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진료비가 비싸 치료 접근성에 격차가 생기는 점은 관련 시장 성장에 숙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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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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