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후 더 뛴 서울 아파트값..매매 11억·전세 6억 육박
강북권 14개 자치구가 8억4914만원, 강남권 11개 자치구가 12억8650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각각 1704만원, 2419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9년 3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출, 세금 등 전방위 규제 강화에 대규모 공급책까지 더해졌지만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은 이후 월간 가격 상승폭은 지난달이 가장 컸다.
다음달에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면 최초 11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8만원이었다. 이후 10개월 만인 2018년 3월 7억원대, 7개월 후인 2018년 10월 8억원대로 올라섰다.
2018년 9·13 대책과 그해 연말 3기 신도시 공급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9억원대 진입(2020년 3월 9억1201만원)은 18개월이 걸렸지만 9억원에서 10억원대 진입이 불과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11억원대 진입도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정책의 효과가 약해진 것과 관련해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2018년만 하더라도 정부 출범 초기여서 정책 신뢰도가 높았고 입주 물량도 많아 시장 안정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그러나 2·4 대책에서 공개된 도심 역세권, 신도시 개발은 5~10년 걸리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서울보다 가격대가 낮아 월간 상승폭은 낮아보이나 상승률은 높다. 지난해 2월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은 수도권이 21.6%로 서울(20.3%)을 웃돈다.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다.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9829만원으로 전월대비 1002만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713만원으로 전월대비 712만원 상승했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19.8%, 수도권이 20.7%로 집계됐다.
향후 시세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6월 보유세, 양도세 강화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면 시세가 고점 대비 조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2·4 대책의 단기 가격안정 효과는 거의 없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의 신축, 역세권 단지는 가격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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