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후 더 뛴 서울 아파트값..매매 11억·전세 6억 육박

유엄식 기자 2021. 3.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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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스1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83만호를 공급하겠다는 2·4 대책도 아파트값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평균 매맷값 11억원, 전셋값 6억원에 접근했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 10억8192만원…23개월 연속 최고가 갱신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2084만원 오른 10억8192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 14개 자치구가 8억4914만원, 강남권 11개 자치구가 12억8650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각각 1704만원, 2419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9년 3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출, 세금 등 전방위 규제 강화에 대규모 공급책까지 더해졌지만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은 이후 월간 가격 상승폭은 지난달이 가장 컸다.

다음달에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면 최초 11억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8만원이었다. 이후 10개월 만인 2018년 3월 7억원대, 7개월 후인 2018년 10월 8억원대로 올라섰다.

2018년 9·13 대책과 그해 연말 3기 신도시 공급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9억원대 진입(2020년 3월 9억1201만원)은 18개월이 걸렸지만 9억원에서 10억원대 진입이 불과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11억원대 진입도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정책의 효과가 약해진 것과 관련해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2018년만 하더라도 정부 출범 초기여서 정책 신뢰도가 높았고 입주 물량도 많아 시장 안정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그러나 2·4 대책에서 공개된 도심 역세권, 신도시 개발은 5~10년 걸리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크다"고 분석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수도권 아파트 1년간 20% 넘게 올라…전세값도 동반 상승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2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5971만원으로 전월대비 1756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보다 가격대가 낮아 월간 상승폭은 낮아보이나 상승률은 높다. 지난해 2월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은 수도권이 21.6%로 서울(20.3%)을 웃돈다.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다.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9829만원으로 전월대비 1002만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713만원으로 전월대비 712만원 상승했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19.8%, 수도권이 20.7%로 집계됐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엔 상승률이 제한되나, 신규 계약은 4년치 인상분이 한번이 책정돼 같은 단지에서도 전셋값이 수억원 차이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매매가격 전망지수 소폭 하락…향후 가격전망 엇갈려
2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21.6, 수도권이 126.1로 전월대비 각각 5.3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14.6, 수도권이 119.6으로 전월대비 각각 8.8포인트, 3.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보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넘어 가격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시세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6월 보유세, 양도세 강화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면 시세가 고점 대비 조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2·4 대책의 단기 가격안정 효과는 거의 없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의 신축, 역세권 단지는 가격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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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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