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최동현 2020. 9. 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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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이 주춤하는 사이 수도권과 지방 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각종 규제책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화된 규제와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와 김포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시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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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이 주춤하는 사이 수도권과 지방 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7월 1주차에 0.1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각종 규제책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확대 ? 갭투자 방지 등을 담은 6.17 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대책으로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됐다. 또 7.10 대책 발표를 통해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6%의 종부세율을 적용하고 취득세를 12%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비규제지역의 매매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화된 규제와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소재 ‘가람마을 7단지 한라비발디’ 아파트의 5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월 2억6000만원에서 7월 약 19% 오른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 소재 ‘김포한강 이랜드 타운힐스’ 72㎡의 거래가 역시 올해 1월 3억6000만원에서 7월 4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파주와 김포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시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지웰더샵’ 84㎡는 올해 7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실거래가 7억4500만원보다 약 10% 오른 가격이다. 이어 천안시 두정동 소재 ‘e편한세상두정3차’ 84㎡는 올해 7월 3억72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이는 올해 1월(3억1000만 원)보다 약 20% 상승한 수치다.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함께 인근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분양하는 비규제지역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삼부토건이 오는 14일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는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230-9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59·75·84㎡ 총 8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경기 파주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자유로, 제2자유로 등 광역도로망을 통해 서울, 김포, 일산 등 주요 도심으로 이동 가능하며, GTX-A노선(2023년 개통 예정)등의 교통호재도 품고 있다.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3지구 A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동, 59~84㎡ 총 1926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바로 옆에 위치한 구미초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 구미중앙로와 산업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등 기업체가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 단지는 경북 구미시 원평동 330-2에 위치하며,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이 중 1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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