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른 서울 전세.. 9년만에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며 수도권 주택 임대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에 그쳤다.
전세와 반전세, 월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달 8344건으로 2월 1만9232건에 비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며 수도권 주택 임대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에 그쳤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전세와 반전세, 월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달 8344건으로 2월 1만9232건에 비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쳤다.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도 전세나 월세 계약 건수가 감소 추세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5714건으로 2개월 연속 줄었고 5월 8778건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 역시 주택 임대 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위축됐다. 경기부동산포털에 올라온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월에 2만710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계속 줄어 지난달에는 1만2326건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지난달 이 지역의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계약은 2614건으로 2월 4819건의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이 같은 임대 시장의 위축세는 정부가 지난달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를 추진하면서 더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임차인에게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5% 이내에 묶는 방안의 도입이 확실시되면서 전셋값은 치솟고 전세 매물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27일 기준 0.14% 올라 올 1월 6일 조사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치로 솟구쳤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만 하더라도 7억원 하던 전셋값이 벌써 8억원을 넘어섰다.
임대 시장과 거꾸로 매매 시장은 달아올랐다. 정부의 규제에도 치솟는 집값에 불안감을 느낀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가세하면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1만5589건으로 2006년 10월 1만9798건과 11월 1만5757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경기도의 6월 아파트 매매도 3만4950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과 경기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도 6월에 각각 6263건, 65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한 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된 데 이어 전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전세 매물이 아예 없는 단지가 나오는 등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7·10 대책을 통해 4년짜리 단기 임대와 아파트 장기일반매입 임대를 폐지하는 방안이 발표된 만큼 임대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연홍, 이혼 고백에.. '시월드' 재조명받는 이유
- 하희라 딸, 엄마 쏙 빼닮았네..인형같은 미모가
- 40대 미국인, 42채 갭투자..外人 다주택자 알고보니
- '임대차 3법' 시행되자 계약서 다시 쓰자 달려오는 세입자들..집주인들 '멘붕'
- "국민혈세 탕진한것도 모자라 우리를 적폐로 몰다니"..임대차 3법에 성난 민심 부글부글
- 트럼프, "전쟁종식 논의 위해 푸틴과 19일 통화할것"
- 경기 악화에 자영업자 설 곳 없다… "4개월째 감소, 폐업 신청 3만건"
- 올해도 보험사 건전성 지표 `뚝`… 금감원 자본 관리 옥죈다
- 기나긴 건설사의 겨울…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타개한다
- 中 지준율 인하 단행...위안화 절하효과에 美 `가시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