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 기류변화 조짐…PK 지지율 李·金 오차범위 접전

김민정 기자 2025. 5.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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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 지난해 22대 총선으로 부산은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을 공고히 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부산 민심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 각각 58.25%, 38.15%를 득표했다.

이처럼 지난 선거에서 부산은 여전한 보수 강세 지역임이 확인됐지만 21대 대선에서는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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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로 본 부산여론 분석
오차범위- 갤럽 조사 이재명 41%-김문수 39%

- 20대 대선 尹58% 李38% 20P차
- 뒤이은 지선·총선도 국힘이 대승
- 민주 대선 역대 최고 文 39.87%
- 향후 공약 따라 판세 출렁일수도

2022년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 지난해 22대 총선으로 부산은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을 공고히 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부산 민심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흐름만 보면 이번 대선에서 부산 민심은 최근 선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3개 선거 민심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 각각 58.25%, 38.15%를 득표했다. 전국적으로 윤 전 대통령(48.56%)과 이 후보(47.83%)가 0.73%포인트 차라는 역대 최소차의 접전을 벌였지만, 부산에서는 20%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 같은 보수 강세는 3개월 뒤 열린 8회 지방선거에도 이어졌다. 2018년 7회 지선에서 부산기초단체장 16명 중 13명을 민주당이 배출했으나, 민주당은 4년 뒤 단 1명의 기초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2021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도 재선에 성공했다.

22대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이 전국에서 187석을 석권하는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부산 1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은 단 1석만 차지하는 데 그치면서 참패했다. 이로 인해 당시 여권이 범야권의 200석 획득을 막으면서 부산에서 ‘개헌 저지선’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1대 대선 민심 향방은

이처럼 지난 선거에서 부산은 여전한 보수 강세 지역임이 확인됐지만 21대 대선에서는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지난 1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힘 김문수(39%)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한국갤럽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을 보인 것이다.

울산 경남과 함께 조사된 결과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의 역대 부산 최고 득표율(문재인·39.87%)을 넘어 40%를 돌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당선 때가 아닌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의 수치다. 반면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자진 탈당하면서 국민의힘의 추격이 본격화하고, 선거 종반 보수 결집이 강화할 가능성이 커 김 후보가 부산에서 이 후보에 여유 있게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당 후보는 부산 공략에 열을 올린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국제금융단지를 찾아 민주당 외면으로 차질을 빚는 KDB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약속하며 ‘집토끼 사수’에 나섰다. ‘산토끼 확보’에 나선 이 후보는 다음 날 서면 유세에서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산부·HMM 본사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 등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공략’만 있고 ‘공약’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후보는 산업은행 본사 이전은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 의지만 피력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부산은 선거철만 되면 캐스팅보터로 불리며 주목받지만 이후 정국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지역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은 텃밭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은 불모지라는 이유로 선거 때만 관심을 가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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