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주춤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

이송원 기자 2020. 7.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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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시황

정부의 7·10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값 오름 폭이 소폭 둔화됐다.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데다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 전반에 아파트 매물이 부족한 데다 강동구의 신축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내려간 0.1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그 외 일반 아파트는 각각 0.07%, 0.13% 상승했다.

강동구(0.32%)에서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그라시움 등 신축 대단지 아파트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암사동 선사 현대가 500만~2500만원쯤 값이 올랐다.

구로구(0.31%)에서는 신도림동 대림1.2차와 구로동 구로두산,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최대 2500만원 올랐고, 도봉구(0.25%)에선 창동 상계주공19단지와 상계주공17단지 등이 500만원 안팎 가격이 상승했다.

마이스(MICE) 개발 호재로 송파구(0.23%) 잠실동 주공5단지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도 집값이 1000만~3000만원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올랐다. 여름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매물이 부족해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45%), 송파(0.23%), 구로(0.21%), 성북(0.18%) 등의 순으로 값이 많이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 아파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 시장에서도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높이는 추세라 전셋값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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