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대치 4~5억 '뚝', 압구정 '신고가'..강남 아파트값 향방은?

권혁준 기자 2020. 3. 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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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 시장의 혼조세가 짙어지고 있다.

잠실, 대치, 반포 등 대다수 지역에서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이 나오는 등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부 단지들에서는 신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잠실뿐만 아니라 반포, 대치 등 강남 3구에서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 210.1㎡는 지난 10일 48억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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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센츠·대치 한보미도 등 4~5억 내린 급매물 나와
반면 압구정 '한양8차' 전용 210㎡ 48억원 신고가 기록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서울경제]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 시장의 혼조세가 짙어지고 있다. 잠실, 대치, 반포 등 대다수 지역에서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이 나오는 등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부 단지들에서는 신고가를 갱신한 것이다.

16일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트’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 원에 실거래됐다. 전고가(21억원) 대비 5억 원 내린 값이다. 15억 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12·16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가격이 크게 내린 급급매물이 거래된 것이다.

잠실뿐만 아니라 반포, 대치 등 강남 3구에서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48㎡ 또한 지난 2월 21억 8,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12월 전고가(26억 원) 대비 4억 2,000만 원 내린 값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84.96㎡ 또한 지난 2월 21억 7,000만 원에 거래, 전고가 대비 5억 원 가까이 내렸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도 잘 나타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모두 0.06% 내렸다. 부동산114 통계를 봐도 서초(-0.02%), 송파(-0.01%), 강남(-0.01%)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압구정 등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새로이 갱신하는 등 혼조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 210.1㎡는 지난 10일 48억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한양5차’ 전용 153.59㎡ 또한 지난 10일 34억 원에 실거래됐다. 10월 전고가(33억 3,000만 원) 대비 7,000만 원 오른 값이다. 한편 같은 단지 전용 115.24㎡의 경우 지난 2월 전고가(26억 9,700만 원) 대비 1억원 가까이 내린 26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로열동·로열층은 매물로 나오면 매수하려는 수요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로·노원구 등 서울 내에서 9억 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군포·오산 등 경기권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또한 상당한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 인천에서의 풍선효과는 여전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설명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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