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에 계란 투척자 추적 중…윤 지지자 “빨갱이 경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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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날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계란 투척 사건을 계기로 헌재 주변에서 '1인 시위'를 표방한 집회를 벌여 온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명도 강제 해산됐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계란, 바나나 등을 던져서 범죄현장이다. 다 나가달라. 이미 1인 시위라고 볼 수 없는 현장에 참여하셨던 분들"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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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날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계란 투척 사건을 계기로 헌재 주변에서 ‘1인 시위’를 표방한 집회를 벌여 온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명도 강제 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이건태 의원은 이날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던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과 바나나 등을 맞았다. 인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인 시위 명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계란 투척 용의자를 붙잡지 못해 추적 중이다.
헌재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국회의원 폭력으로까지 번지자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계란, 바나나 등을 던져서 범죄현장이다. 다 나가달라. 이미 1인 시위라고 볼 수 없는 현장에 참여하셨던 분들”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이 과정에서 “빨갱이 경찰이냐”, “이재명한테 먹혔네”라며 경찰을 비난하거나, “우리가 아니라 ‘프락치’가 던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봇대를 붙들거나 바닥에 주저 앉는 이들도 있었다. 퇴거당해 안국역 쪽으로 밀려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편파 경찰 각성하라”,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확성기로 크게 소리를 지르는 등 반발을 지속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간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된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안전을 우려해 헌재 주변 100m를 집회·시위 진공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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