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아파트] 이달 6만5천가구 첫선..맘에 쏙드는 내집 '찜'

이한나,김기정,문지웅,김태성,임영신,신수현,김인오,이윤식 2016. 9. 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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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등 주목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 '래미안 장위 1'이 평균 21대1로 올해 서울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튿날 1순위 청약접수를 한 신영의 '세종 지웰 푸르지오'는 10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24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2대1로 청약에 성공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달 25일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분양 시장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정부가 8·25 부동산 대책 발표 때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공급 물량을 지난해의 58% 수준으로 감축하고, 내년 공급 물량도 올해보다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내 집 마련 수요를 자극한 것이다. 새 아파트 공급량이 줄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해지면서 분양 시장에 갈 곳 잃은 자금이 쏠리자 건설사들도 호기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 시장 최대 성수기인 가을이 되자 건설사들이 이달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공급되는 신규 분양 물량은 전국 72곳, 6만4770가구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초 5만가구가량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만가구 이상 더 분양 물량이 풀린다. 올해 9월 분양 물량은 지난해 실제 공급 물량(5만2783가구)보다도 1만가구 이상 더 많을 전망이다.

9월 분양 단지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전용면적 59~175㎡에 총 가구 수만 4932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으로 2010가구가 나온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고덕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상가와 아파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859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한다. 인근에 금천구와 SH공사가 IT 연구개발 단지인 '사이언스파크'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직주근접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권에서도 초대형 단지들이 잇달아 서울 전세 세입자들 공략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GS건설은 이달 3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사동 1639-7 일대에 들어설 이 단지는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7628가구의 대규모 복합 주거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1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아파트 3728가구, 오피스텔 555실)를 분양한 뒤 내년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산시의 교통 혁신으로 불리는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 8월에만 아파트 청약 시장에 10만명 이상 몰린 동탄2신도시에도 9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물량이 나와 수요자층을 공략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르면 이달 말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 1538가구로 구성됐다.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MDM플러스가 시행하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3.3㎡당 평균 12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 7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태전 2차(10·11단지)' 총 1100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과 오포읍 고산리 일대 120만여 ㎡ 규모로 광주시 최초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민간택지지구에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4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10년가량 없었던 충북 보은에 새 아파트 '보은 신한 헤센'이 공급돼 눈여겨볼 만하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8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92가구로 구성됐다. 여전히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 1-1생활권에서는 원건설이 555가구 규모 '세종 힐데스하임'을 분양한다. 지상 18층에 전용면적 107~128㎡로 전 평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되고, 일부는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다.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아파트 분양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마구잡이식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건수가 1인당 최대 2건으로 제한되므로 기존 중도금 대출자는 추가 대출에 제약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지방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입지에 대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이한나 차장(팀장) / 김기정 기자 / 문지웅 기자 / 김태성 기자/ 임영신 기자 / 신수현 기자 /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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