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주택 매매 꺼리는 이유

2014. 1. 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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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세입자가 매매로 쉽게 돌아서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한국은행 인플레이션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국민은행 조사치)은 2억5420만원으로 이를 정기예금에 넣어둘 때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가 연간 710만원이고 연평균 부담하는 재산세(20만원)와 취득세(30만원)까지 합치면 자가 보유자의 연평균 비용은 760만원에 달했다.

같은 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1억5290만원으로 이에 대한 정기예금 이자는 430만원이어서 전세의 주거비용은 자가의 56%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전세가의 오름세는 매매가격 상승 기대심리의 퇴조와 함께 저금리 기조, 주택공급 물량의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금리 하락으로 전세보증금 인상액의 이자부담도 이사비 등 주거 이전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점도 임차인에게는 전세 재계약의 유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는 2년 전보다 평균 2157만원이 올랐으며, 이를 가계대출로 조달할 때 2년간 부담하는 이자는 181만원 수준이어서, 일시 지급해야 하는 이전비용인 164만원(포장이사비 100만원, 중개수수료 64만원)과 17만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더 지속되겠지만 오름폭은 작년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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