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문수 대선공약=GTX 건설(?)'..여·야 공방

송지유 기자 2010. 10.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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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GTX 사업 타당성·재정부담 등 상반된 입장 보여]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13일 실시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타당성 여부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경기도가 제안한 GTX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GTX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GTX 건설비용과 재정부담, 서울시와의 의견조율 등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은 다른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은 "GTX의 개발부담금은 2조4000억원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타당성이 우수한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없는데도 김문수 지사가 3개 노선 동시착공을 주장하는 것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적 꼼수"라고 질타했다.

최철국 의원(김해을)도 "확정도 안된 GTX 사업 홍보예산으로 10억2000만원을 쓴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고 수도권 중심의 불공정 정책으로 지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기정 의원(광주북구갑)은 "경기도의 GTX 3개 노선이 모두 서울을 관통하는데 정작 서울시는 GTX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서울시가 계속 난색을 표한다면 사업이 제대로 추진이 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비례)은 "경기도 GTX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과 쌍둥이"라며 "개인의 야심 때문에 경제성없는 거대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영등포갑)은 "GTX는 대선용 공약이 아니라 경기도지사용 공약"이라며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데다 도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민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공약이 아닐 수 없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 의원은 "GTX 이용객 확대를 위해 정차역 추가 건설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KTX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등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백성운 의원은 "GTX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경기도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가 직접 시행을 맡아야 한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성과 철도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높이려면 3개 노선이 동시 추진돼야 한다"고 경기도의 사업제안을 두둔하고 나섰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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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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