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역사는 우리 충정을 기억할 것"

변휘 기자 2010. 7.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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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정운찬 국무총리는5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해 "비록 지금 당장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을 한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한 충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17차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세종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 위원회의 임무는 일단 끝났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하지만 최고 대의 기관인 국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의식은 순수하고 용기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제시했던 해결책은 현실적이고 조화로운 대안이었다"며 "우리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함께 민관합동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송석구 위원장은 수정안 부결 후 빚어지고 있는 '원안 플러스 알파(+α)' 논란과 관련해 "'어제까지 원안으로 다 된다'고 주장하며 표를 얻고서는 부결을 기다렸다는 듯이 '+α'를 요구하는 행태를 보며 국민의 한사람으로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또 "수정안 반대를 내걸고 당선된 도지사가 수정안에 따라 오려던 기업을 도청 소재지로 끌어가려는 모습은 측은해 보인다"며 "정부가 애써 유치한 기업을 서로 빼앗아가려고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은 한 폭의 희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 정 총리는 최근 불거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거취 문제에 대해 최종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배석자가 없어 자세한 논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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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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