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일 돈 넣어두면 연 20% 수익"…초단기 금융상품 '초고속 완판'
저축은행도 단기 적금상품 출시, "고금리 상품 분산 투자가 선호 받아"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기간이 짧은 '초단기' 금융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의 초단기 투자 상품은 빠르면 2초 이내에 모집이 끝난다. 저축은행의 30일 만기 적금상품에도 가입자가 몰린다.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에 돈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는 고수익 상품에 짧은 기간, 반복적으로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더 높아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 PFCT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인 '크플'에서 카드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한 초단기·단기 금융 상품이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초단기·단기 투자 상품은 중소상공인 '카드매출채권'이나 대기업 종합 몰에서 발생한 '구매확정매출'을 담보로 한다. 카드매출채권은 투자 기간이 2~5일로 매우 짧은 대신 최대 연 20.0% 수익률을 제공한다. PFCT가 지난달 처음 선보인 구매확정매출 담보 투자 상품은 투자 기간이 30일 이내다. 수익률은 최대 연 12.0%다.
PFCT는 크플에서 지난달 169건, 277억원 이상 규모의 초단기·단기 금융 상품을 오픈했다. 이들 상품의 평균 투자 모집 소요 시간은 56초다.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투자 모집에 단 2초밖에 걸리지 않은 상품도 있었다.
초단기·단기 금융 상품의 인기는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3일 오프된 한화갤러리아의 구매확정매출을 담보로 한 '한화갤러리아 매출 980호' 상품은 모집액 대비 약 6배 더 많은 투자 수요가 몰렸다. 해당 상품은 투자 기간이 15일이고, 수익률은 연 10.0%다. 모집액은 2000만원이었지만 고객이 미리 장바구니 형식으로 담은 투자 수요는 1억1806만원이었다.
이처럼 초단기·단기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끄는 건 최근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에서도 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매우 낮은데 그렇다고 고위험 상품에 돈을 장기간 묶어두기도 불안한 것이다.

PFCT 관계자는 "현재 예금 금리가 2%대라 소비자가 더 유연하고, 수익성 높은 단기형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기간이 일주일, 길어봐야 한 달이라 상대적으로 짧은데 연 10%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투자자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도 잇달아 단기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원래 저축은행은 만기가 최소 100일 이상인 적금 상품만 취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저축은행 표준 규정이 개정되면서 만기 30일인 단기 적금 상품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월 새해 금연을 결심한 고객을 위한 'OK금연적금'을 출시했다. 담뱃값에 해당하는 4800원 혹은 9600원을 48일간 납입하는 단기 적금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9.6%다.
단기 금연 적금이 인기를 끌자 OK저축은행은 후속 상품으로 'OK작심한달적금'을 선보였다. 매일 최대 1만원씩, 30일간 납입하는 적금이다. 각종 우대 사항을 만족하면 연 최대 20.25%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OK작심한달적금은 일평균 1000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생각보다 인기를 끌자 회사는 당초 한 달이었던 가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해 말 최고 연 12.0% 금리를 제공하는 '한투원투 한달적금'을 출시했다. 최대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대신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10만좌 한정으로만 출시했고, 이달 10일 판매가 중지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령 100만원이 있다면 그냥 정기 예금으로 묶어두기보다는 최대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여러 상품으로 나눠서 짧게 운용하는 투자 방식이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어 선호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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