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심상찮다

이영철 2010. 7. 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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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남 연기군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기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42% 상승해 1분기의 0.01%에 비해 올라갔다.

아파트 가격이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세종시 논란으로 다툼을 벌였던 2008년부터 1% 정도 떨어진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1분기까지 정부에서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안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아파트 가격도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수정안이 폐기되면서 오를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동아파밀리에, 신흥푸르지오, 조치원자이, 죽림푸르지오, e편한세상 등 아파트는 급매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수 백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시장에 나온 아파트를 거둬들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수도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아파트 매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아파트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연기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연기에 생활기반이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투자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게 눈에 띈다. 정부의 '정부기관 이전 고시'등 세종시 후속대책이 발표되면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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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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