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高분양가 다시 고개

2009. 10.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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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슬그머니 오르기 시작했다.3.3㎡당 2000만~2500만원대를 넘는 '비싼'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오고 있다. 대부분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들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의 3.3㎡당 가격은 불과 몇 달 새 500만~1000만원이 뛰어버렸다. 올 여름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내에서 분양된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1500만~1700만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분양시장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자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분양하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2500만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이 단지 일반분양가는 3.3㎡당 2000만~22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갑자기 분양 예상가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 예정인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도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1900만~25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평형을 빼면 대부분 2000만원은 훌쩍 넘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일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역시 이달 분양하는 광진구 광장동 힐스테이트도 3.3㎡당 분양가가 평균 2499만원대로 정해졌다. 대형평형은 2700만원대까지 나온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는 것은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건설사들에 일반분양가 상향을 요구하고 건설사들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 침체로 이 같은 가격에는 분양이 힘들었지만 최근 청약시장이 과열 조짐까지 보이자 조합과 건설사들이 '비싸도 팔린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분양가가 갑자기 오르면 DTI 규제 확대 등으로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 집값이 같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승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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