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풍향계]주택담보대출 규제에 거래 주춤

2009. 7. 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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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담보대출 담보안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강화되자 국지적 회복세를 보이던 비강남권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와 동북권르네상스로 지난 한달동안 강세를 보인 강북 지역은 대책 발표 후 가격을 묻는 문의 전화만 잇따를 뿐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탐색하던 매수세가 그동안 집값이 꾸준히 오른 데다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일단 한발 짝 물러난 것.

반면 LTV 40%가 적용되고 있는 강남권은 이번 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강동구는 지난 한 주(7.3~7.9)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지만 대출규제 이후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전 주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거래가 이뤄졌지만 LTV 하향 조정 발표 이후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둔촌동 원공인 대표는 "대출규제 발표 이후 시장 자체가 조용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1단지 52㎡는 6억3000만원, 2단지 59㎡는 6억8000만원 등으로 전 주와 동일한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호가는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높다.

동북권르네상스의 대표지역인 노원구도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 한 주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어든데다 싼 매물만 찾는 문의가 간혹 있을 뿐이다. 상계동 부자공인 유성현 대표는 "대출규제 시행 이후 찾아오는 사람이 줄었다"며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북권르네상스 호재로 시장이 들썩였는데 이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와는 달리 강남권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지만 거래가 될 때마다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서초구 잠원동 한신9차 82㎡가 6억원에서 6억4500만원, 서초동 삼호1차 132㎡는 9억3500만원에서 10억원, 반포동 주공1단지 72㎡는 10억5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 등 오름세를 보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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