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도발' 정승원 "아데바요르처럼 할 생각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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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도발한 이른바 '역주행 세리머니'로 화제가 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멀티플레이어 정승원이 "아데바요르처럼 무릎 슬라이딩을 할 생각까진 없었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대구FC와의 6라운드 홈 경기(3-2 승)에서 일어나 '역주행 세리머니'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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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대구 원정…"야유 심하겠지만, 잘 대처할 것"
[울산=뉴시스]안경남 기자 = 친정팀을 도발한 이른바 '역주행 세리머니'로 화제가 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멀티플레이어 정승원이 "아데바요르처럼 무릎 슬라이딩을 할 생각까진 없었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대구FC와의 6라운드 홈 경기(3-2 승)에서 일어나 '역주행 세리머니'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대구 서포터스 가까이) 갈 생각은 없었다. 어느 정도 선은 지키고 싶었고, 내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처럼) 무릎 슬라이딩까진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친정 대구를 상대로 정승원은 팀이 끌려가던 후반 45분 서울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고, 추가 시간에는 문선민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했다.
화제가 된 건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였다.
정승원은 갑자기 뒤로 돌아 원정 서포터스가 있던 그라운드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오른쪽 귀에 손을 대고 대구 팬들을 도발했다.
놀란 부주장 김진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정승원을 쫓아가 제지했으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충돌했다.
2016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정승원은 대구와 악연이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봉 조정까지 갔고, 시즌 막바지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2022시즌 수원 삼성으로 쫓기듯 이적했다.
이후 수원FC를 거쳐 올해 서울에 새 둥지를 튼 정승원은 대구전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서포터스의 야유를 받았다.
정승원은 "야유가 나오면 더 잘해야겠단 마음이 생긴다. 날 야유하는 건 괜찮은데, 팀한테 하는 건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승원의 역주행은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다.
그는 "깜짝 놀랐다. 해외에서 좋은 스토리로 봐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7년생인 정승원은 2009년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뛴 토고 출신 공격수 아데바요르의 역주행 세리머니를 기억하고 있다.
그는 "엄청 유명한 장면 아닌가"라며 "축구 선수 중에 안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아스널에서 뛰다 맨시티로 이적했던 아데바요르는 당시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한 뒤 아스널 서포터스석으로 전력 질주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보통 친정팀을 상대로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받은 아데바요르는 도발 세리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정승원과 대구의 맞대결은 남아 있다. 내달 18일 대구 원정을 떠난다.
역주행 사건으로 대구 팬들은 정승원을 벼르고 있다.
대구 원정에서도 골을 넣으면 또 역주행할 거냐는 질문에 정승원은 "견제가 심하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야유 할진 모르겠지만 저도 감정이란 게 있어서 순간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하지만 잘 대처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정승원은 마지막으로 서울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울산 원정에 많은 팬들이 와 응원해주셔서 뭉클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비겨서 아쉽다"며 "홈에선 꼭 이겨서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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