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지역 공약 발표…탄소중립 선도 도시 육성

오영훈 지사 핵심 공약 기초단체 설치는 빠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장 방문을 마치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6.26.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드는 등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빠졌다.

이재명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 제주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지역 공약 발표문을 게시했다.

이 후보는 발표문을 통해 "제주는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 대안적 삶에서 다층적 중요성을 지닌 매우 특별한 곳"이라며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과 관련한 공약으로는 ▲해상풍력·태양광을 통한 청정 전력망 구축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 완성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 조기 달성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탄소 제로 주택 시대 실현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 ▲재활용률 100%의 자원 순환 혁신 중심지로 육성 등을 약속했다.

관광 분야에선 ▲공유 오피스와 숙소 확대 ▲고유의 체험과 예술, 음식 문화를 살린 지역 맞춤형 읍면동 관광거점 구축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반 관광 인프라 구축 ▲국제 기준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 지원 ▲글로벌 전지훈련지·재활의학센터·스포츠클리닉 등 복합단지 조성 ▲요트·카약·서핑 등 해양레저 체험 시설 확대 및 해양스포츠대회 유치 ▲글로벌 컨벤션 유치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농업 분야에선 ▲디지털 물류 플랫폼·스마트 공동 물류 인프라 구축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 등이 공약으로 담겼고, 의료 분야에선 ▲제주대학교병원 상급종합병원 육성 ▲신약 연구개발센터와 산업 인프라 조성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완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도 약속했다.

다만 도가 지역공약 반영을 요청한 현안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도는 내년 7월 민선 9기와 함께 3개 기초자치단체(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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