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헌 시급한지 의문" 김동연 "취임 후 정치분야 우선 과제"

이재명 "이념 문제로 너무 분열"
김동연 "지도자는 역사관 중심 잡아야"
김경수 "국민의힘과 개헌논의 어려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개헌 문제를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주관한 민주당 대선 경선 두 번째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대통령 당선 시 취임 100일 정치 분야 우선 과제'로 개헌을 강조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방안, 기본권·자치분권 강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은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도 아니다"며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음번에 천천히 시행될 텐데 조금 여유를 둬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얘기는 집권하면 상대가 반대하기 때문에 안 된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개헌하려고 노력했는데 안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치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통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 영역에서 해야 한다면 야당과 많이 만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국회가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있겠지만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국민들 사이의 분열상을 극복하는 것이다. 통합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 후보가 만찬에서 "친일파, 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중간이 생략된 것"이라며 "이념 문제로 너무 분열되고 대결이 격화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단 먹고사는 문제,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친일파 과거사 문제를 모두 덮으려 한다는 건 이 후보 본래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 모름지기 지도자는 역사관과 이런 (과거사) 문제에 대해 확고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개헌 문제에 대해 "개헌은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내란세력과 동거하는 정치세력과는 개헌논의에 당장 착수하긴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헌법파괴 세력과 동거하는데 헌법을 새롭게 만들자는 논의를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3년 임기 단축에 대해서도 "만일 이게 확정되면 취임 즉시 레임덕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은 개헌 논의 과정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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