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FA컵 탈락’ 포스텍의 항변, “왜곡된 판단 NO! 부상 선수들 복귀하면 좋아진다”

정지훈 기자 2025. 2. 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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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리그 부진과 더불어 컵 대회에서 연이어 탈락한 토트넘 홋스퍼이지만, 보드진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왜곡된 판단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좋아질 것이라 답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오전 2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연이어 난관에 봉착한 토트넘이다. 리그 순위는 14위(8승 3무 13패 승점 27)까지 쳐지며 일찌감치 유럽대항전 진출은 포기한 상태다. 특히 지난 리그 10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사우샘프턴전(5-0)과 브렌트포드전(2-0)이 유일하고, 나머지 8경기에선 7승 1무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올렸다.


'무관'의 설움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였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그 희망이 좌절됐다. 코벤트리 시티전 승리(2-1)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를 연달아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 준결승 1차전에서도 리버풀을 1-0으로 꺾으며 나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차전에서 무려 0-4로 대패하며 끝내 탈락했다.


이제 남은 희망은 16강 직행에 성공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과 FA컵뿐이었다. 그러나 FA컵 32강전에서도 빌라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다. 지난 리버풀과의 EFL컵 준결승전에 이어 또 다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빌라는 16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 7회를 기록하며 토트넘보다 많은 공격 찬스(전체 슈팅 11회, 유효 슈팅 5회)를 만들었는데 만일 빌라가 기회를 살렸다면 점수차는 더 벌어졌을 경기였다.


결국 모든 화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간 고집에 가까운 전술 고수와 부족한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선수단 관리 능력에도 의구심을 남긴 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지탄을 받아왔지만 구단 보드진은 컵 대회 우승을 목표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3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힘썼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컵 대회 탈락으로 경질 가능성에 대한 보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비판적인 여론이 대거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감독을 교체할 마음이 없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심각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토트넘은 그를 즉각 경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항변했다. 그는 “난 같은 선수들로 계속 나섰다. 변명을 하는 게 아니다. 날 평가하는 사람들은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괜찮지만 선수들을 비판하면 안 된다. 다른 팀들도 9~11명이 부상으로 빠지면 똑같이 비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것이다. 경질하기 위한 의도라면 그렇게 계속 해도 되나 선수들은 비난하면 안 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리버풀을 포함해 다른 팀들이 로테이션을 쓰는지 이유가 있다. 다른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내가 쓰지 않는 것 같나? 그럴 상황이 아니다. 부상 복귀 선수들이 많아지면 우린 좋아질 것이다. 의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처한 극단적 상황을 배제하고 비판을 하면 객관적이지 못하고 왜곡된 판단일 것이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희소식은 핵심 선수 5명의 부상 복귀다. 영국 ‘텔레그라프’에서 활동하는 맷 로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부상 복귀하는 첫 번째 그룹은 비카리오, 우도기, 매디슨, 존슨, 오도베르다”라면서 부상 복귀 소식을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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