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직관한 날... 류현진 완벽투로 날았다
류현진이 드디어 웃었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38)이 11일 대전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팀의 12대2 대승을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8개의 공을 던지며 키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직구(49개), 커브(19개), 체인지업(12개), 커터(7개), 슬라이더(1개)를 골고루 섞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최고 구속은 146km. 위력도, 제구도 모두 완성형이었다. 류현진은 앞선 3경기(평균자책점 3.18)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내용은 좋았지만 타선이 평균 1점대 득점 지원에 그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모처럼 한화 타선이 17안타 12득점으로 터져 류현진을 외롭게 두지 않았다. 1회부터 득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문현빈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플로리얼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노시환, 이진영까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선발 전원 안타까지 완성됐다.
이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시즌 첫 현장 관전길에 나서기도 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7위(7승10패)로 도약했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6승11패)다.
리그 선두(12승2패) LG는 잠실에서 두산을 5대2로 눌렀다. 팽팽한 접전 속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에 발판을 마련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강률–박명근에 이어 마무리 장현식이 9회를 깔끔히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당했다.
수원에선 KT가 삼성을 5대3으로 꺾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무승)째를 떠안았다. KT는 4위(8승1무7패)로 올라섰고, 삼성은 3위(10승6패)로 내려앉았다.
광주에선 SSG가 KIA에 9대3 승리를 챙기며 3.5경기 차 2위(9승5패)로 올라섰다. KIA(9위)는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NC(6승8패·6위)를 7대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단독 5위(7승9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NC의 홈 게임이어서 창원 NC파크에서 열려야 했지만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 인명 사고의 여파로 롯데의 홈구장에서 NC 홈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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