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7할타+연습 타격선 ‘몬스터월’ 훌쩍…달감독, 한화의 2번 타자는 너야!
“어리지만 자질있다” 신뢰
2023년 한화에 입단한 내야수 문현빈(21)은 그해 규정타석을 채웠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부터 규정타석에 들어가는 건 흔치 않다.
리빌딩 중인 ‘젊은 팀’이라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다. 프로 첫해 114안타를 때린 문현빈은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하기도 했던 문현빈은 프로 2년 차에 103경기 타율 0.277의 성적을 남겼다.
타격에선 두각을 나타냈지만, 아직 수비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신인 시절에는 내·외야를 오갔고, 지난 시즌엔 2루수와 3루수로 기용됐다. 올해 내야 라인업에도 문현빈이 1순위인 자리는 아직 없다. 문현빈의 주 포지션인 2루는 안치홍이 맡고, 백업 1옵션도 황영묵이다.
문현빈은 노시환이 있는 3루 백업으로 3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다만 ‘타격’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 가능성이 크다. 지명타자로, 그것도 상위 타순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현빈은 지난 8일 청주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 첫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주루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14일 부산 롯데전에서 노시환 대타로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알린 문현빈은 16일 NC전과 17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타석 수가 적긴 하지만 시범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문현빈은 17일 대전 신구장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 전 연습 타격에서 오른쪽 펜스 8m 높이 ‘몬스터월’을 넘기기도 했다.
문현빈의 타격감에 주목한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이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리듬으로 시즌에 들어가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 테이블 세터(1~2번) 타율은 0.264로 리그 꼴찌였다. 1, 2번 타자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등 중심 타선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도 문현빈을 2번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지만, 타격 쪽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며 “빠르게 보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베이스 러닝을 할 수 있는 다리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현빈이 2번에서 활약해주면 팀이 득점하는 여러 방식 중에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며 “지금은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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