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후방으로의 이동...KIA 최형우, 오랜 '6번 타자' 염원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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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국민타자 최형우(42)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타순 변화가 마침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러 시즌 동안 6번 타자로의 이동을 희망해왔던 최형우의 바람이 2025시즌에는 이루어질 전망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IA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벗어날 수 없었던 최형우는 컨디션과 무관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야 했다.
최형우가 4번 타자에서 벗어날수록 KIA 타선이 더욱 강력해지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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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IA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벗어날 수 없었던 최형우는 컨디션과 무관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야 했다.
나성범의 영입과 김도영의 급성장 이후에도 한동안 클린업 해결사 역할은 그의 몫이었다. 최근 2년간 놀라운 기량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득점권 타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상황 변화의 분기점은 올 1월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였다. 당시 최형우가 언급했던 중심타선 이양 의지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도영-나성범-패트릭 위즈덤-최형우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최형우는 6번 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거리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자리를 메이저리그 88홈런 경력의 거포 위즈덤이 대체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형적인 4번 타자 스타일의 위즈덤 영입으로 최형우는 정규시즌에서도 6번 타자로 많은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중요한 것은 타순 자체보다 역할의 변화다. 그는 4번 타자를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KIA의 미래를 위해 중심타순은 젊은 선수들이 담당하고 자신은 중심타선을 뒷받침하는 역할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최형우가 5번으로 올라가더라도 김도영-나성범-위즈덤이 중심타선을 이끄는 기본 구도는 유지된다. 그는 단지 타순만 한 단계 상승할 뿐, 이들을 뒷받침하는 역할은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타순 구조가 시즌 내내 지속되려면 위즈덤의 KBO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현재 메이저리그보다 느린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 중인 위즈덤은 개막 후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그의 생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범호 감독은 다시 최형우를 클린업 자리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있다.
KIA와 최형우 모두 위즈덤의 성공적인 안착이 팀 타선의 균형과 생산력에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 위즈덤은 강한 파워를 보유하고 있어 타이밍이 다소 늦더라도 홈런 생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경기에서 최형우는 6경기 14타수 2안타(타율 0.143) 2볼넷을 기록했으나, 이는 베테랑 선수의 시범경기 성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최형우가 4번 타자에서 벗어날수록 KIA 타선이 더욱 강력해지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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