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안타 경기… 송찬의, LG 야수진 지각변동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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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만 날아다니던 송찬의(26·LG 트윈스)가 개막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송찬의가 개막전 타격만으로 LG에게 큰 희망을 안긴 것이다.
하지만 송찬의는 개막전에서 3안타를 때리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엄청난 가능성을 보인 송찬의가 LG 야수진의 지각변동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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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시범경기에서만 날아다니던 송찬의(26·LG 트윈스)가 개막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낮게 제구된 공들을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만들어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개막전부터 첫 승을 신고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LG는 지난해 3위를 기록했다. 2023시즌 통합우승을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였다. 불펜진의 몰락이 가장 주된 원인이었지만 백업 야수진이 부족한 점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LG는 우타자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선발 라인업 타자 9명 중에 좌타자만 7명이었다. 그런데 뚜렷한 우타 대타 자원도 없었다. 평소엔 리그 정상급 타선을 자랑했지만 상대가 좌완투수를 투입하면 얼어붙었다.
이러한 모습을 타파하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우타 유망주 김범석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하지만 김범석은 체중 이슈와 함께 후반기 부진에 빠졌고 LG의 우타자 선택 폭은 더욱 좁아졌다.
결국 LG 코칭스태프는 2025시즌을 앞두고 우타자 집중 육성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던 우타자 송찬의와 문정빈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송찬의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문성주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실전 감각이 부족했던 점,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찰리 반즈였던 점이 고려된 선택이었다. 송찬의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컸으나 반대로 아직 주전, 로테이션 플레이어와는 거리가 있었다. 좌투수가 나왔을 때 등장하는 우타 자원이었다.
그런데 송찬의는 이날 무려 3안타를 터뜨렸다. 좌투수에게 1안타, 우투수에게 멀티히트였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롯데 필승조였던 김상수도 포함됐다. 패전조에게만 안타를 때린 것이 아니었던 셈이다.
특히 송찬의는 4회말 2사 2루에서 김강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옆 2루타, 6회말 2사 후 정현수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 8회말 노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변화구와 직구를 모두 정타로 연결한 것은 물론, 스프레이 타격을 보여줬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변화구 공략 미흡과 잡아당기기 일변도 타격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송찬의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플래툰 선수를 넘어 주전 경쟁까지 가능하다. 이는 LG에게 수많은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을 다양하게 짤 수 있고 송찬의에게 밀린 선수는 대타로 활용 가능하다. 송찬의가 개막전 타격만으로 LG에게 큰 희망을 안긴 것이다.
2022시즌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송찬의. 빠른 배트스피드, 장타력은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았으나 콘택트 능력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송찬의의 통산 타율은 0.202에 불과하다. 하지만 송찬의는 개막전에서 3안타를 때리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엄청난 가능성을 보인 송찬의가 LG 야수진의 지각변동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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