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원 게시판 비방글 입장 밝혀달라” 한동훈 “계엄은 피하면서”

박숙현 기자 2025. 4. 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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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당원 게시판 비방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우선 김 후보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또 "아직도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참 놀랍다"며 "당원들이 익명의 게시판에서 대통령이나 영부인이나 혹은 저 같은 당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면 안 되나. 이건 기본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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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맞수 토론회’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당원 게시판 비방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한 후보는 “계엄은 피하면서 게시판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하다”며 반발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 토론 대상으로 지명을 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채널A 주관으로 열린 2차 경선 ‘일 대 일 맞수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팽팽히 맞섰다. 각 캠프에서 준비한 ‘사전 질문’에서 ‘배신자론’ ‘당원 게시판 논란’ ‘부정선거 음모론’ ‘자유통일당과의 유착설’ 등 민감한 주제들이 나온 것이다.

우선 김 후보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또 “아직도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참 놀랍다”며 “당원들이 익명의 게시판에서 대통령이나 영부인이나 혹은 저 같은 당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면 안 되나. 이건 기본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미 이 문제는 저를 소위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어떻게든 찍어내기 위해서 몇 달 동안 돌린 얘기, 끝난 이야기”라며 “계엄은 피해 다니면서 게시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맞받아쳤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비상계엄 전 지난해 11월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불거진 의혹이다. 당시 친윤(윤석열)계 인사들은 한 대표가 직접 가족이 해당 비방글을 작성했는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비판해 당 내홍이 깊어진 바 있다.

한 후보는 또 ‘배신자라는 시선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제 자리에 있었다면 계엄을 막았을 건가. 아니면 대통령 편을 들었을 건가”라며 “저는 민주주의자이자 공화주의자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중에 저에게 올 후폭풍을 감수하고 계엄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또 김건희 여사 논란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문제제기 해왔다며 “아부하고 아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 그걸 배신이라고 부르나”고 반박했다.

한 후보 측은 김 후보에게 ‘자유통일당과의 관계’,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사전 질문으로 꼽아 물었다.

김 후보는 “저는 자유통일당과 관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와도 (최근에) 만나본 적이 없다”며 “만약 전광훈 목사가 출마한다면 제 표를 갉아먹을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다. 다만 광장의 많은 애국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기를 지켜낸 행동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며 “광화문 광장에 나와 나라를 지키는 분들에 대해선 국민 모두가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기 보다는 선거관리 부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관외 사전 선거, 사전투표 투표함을 보관하는 과정, 선거 관리인들의 날인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많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에 선관위가 제대로 잘 답변하고 의혹을 밝혀주기 보다 내부 바리가 많아 이런 것들까지 폭증돼서 겉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대통령이 되면 확실하게 응답하고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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