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반영되기도 전에…거꾸로 간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지난밤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강경 모드에서 물러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번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중국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오늘밤 미국과 통상 협의를 시작합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현대차·SK하이닉스·HD한국조선해양 실적 (24일) -한미 통상협의 (24일 밤) -美 알파벳·인텔 실적 (25일 새벽) ● 트럼프, 中 관세 축소 시사 관세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장 친화적 메시지는 지난밤에도 이어졌습니다.
중국과 합의에 대해 “그것은 공정할 것”이라고 했고 협상도 매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포괄적 합의, 빅딜 가능성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백악관이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기존에 부과한 145%에서 최대 50% 수준까지 절반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정할 것"이고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언제 돌변할지는 모르지만, 드디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인지 안도감이 고개를 든 이유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직접적인 발언을 피하고 있지만, 어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겠지만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협상을 시사했습니다.
● 회복 중이지만…베이지북 '경고'
뉴욕증시 부침이 크지만 이런 안도감들이 어느덧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4월 2일 종가와 지난밤 종가를 비교해봤는데요, 거의 상호관세 부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관세를 무기로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같은 불안감은 간밤에 공개된 연준의 4월 베이지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베이지북은 불확실성이 팽배하고 몇 달 동안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외신이 집계한 것을 보면 ‘관세’에 대한 언급은 107번, ‘불확실성’ 표현도 89번 등장했습니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금리 결정의 토대가 되는데요, 5월 FOMC 금리 동결이 우세합니다.
● 한국 1분기 성장률 -0.2%
오늘 발표된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도 쇼크로 나왔습니다. 전월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세 분기 만에 다시 우리 경제가 뒤로 갔습니다.
투자, 소비 부진하고 정책 공백까지 겹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1분기를 짓눌렀고, 이제 2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어제 IMF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내렸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작년 우리나라 성장률 2%를 턱걸이했고, 올해는 1%대 성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늘 밤 시작되는 미국과의 협상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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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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